거세진 '安風', 양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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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윤 후보 지지율은 9%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후보 지지율은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호남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 것을 봤을 때 단순히 윤 후보의 실책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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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이탈 윤석열, 26%로 '뚝'
윤-안 단일화 여부 최대 변수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양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안 후보는 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5%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호감도 평가에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국민의힘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야권 단일화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15%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26%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35%, 안 후보는 5%였다. 윤 후보 지지율은 9%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후보 지지율은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38%로 가장 앞섰다.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25%를 기록했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윤 후보의 하락세와 연결돼 있다. 두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66%→49%)에서 두드러졌고, 안 후보는 보수층(4%→17%), 중도층(7%→22%)에서 크게 늘었다. 안 후보는 연령대별로도 20대(9%→23%), 30대 (4%→18%)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19%에서 10%로 급락했다. 윤 후보 지지세가 일부 안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호남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 것을 봤을 때 단순히 윤 후보의 실책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위기감이 확산되자 윤 후보는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윤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과 만남이 성사되느냐’는 질문에 “어제 신년 인사 겸 안부 전화를 드렸고 다음 주쯤 (만나는) 날을 잡으려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율이 10% 후반대로 치고 올라오면 단일화는 피할 수 없는 상수가 된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단일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지난 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2∼3주 이내에 여론이 후보 단일화 논의에 불을 지필 텐데 단일화에서 꼭 이겨야 한다”며 “2030 지지층이 이탈한 상황에서 냉정하게 안 후보의 존재는 당의 존립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당장의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윤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날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을 찾은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만나자면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제가 묵묵하게 제 갈 길을 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상승세에 민주당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여당 입장에선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외연 확장 측면에서 위협적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안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 쪽으로 갈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가현 안규영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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