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불쌍하다고 '랜덤채팅'에 연락처·사진 뿌린 지인..피해자, "모르는 번호로 매일 전화"

김남하 2022. 1. 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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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성들에게 자신의 사진과 연락처를 동의 없이 유포한 친구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내가 불쌍하다며 모르는 남자들에게 내 번호와 사진을 뿌린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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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모르는 남성들에게 자신의 사진과 연락처를 동의 없이 유포한 친구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내가 불쌍하다며 모르는 남자들에게 내 번호와 사진을 뿌린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부터 계속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 편이라 거절했는데, 유독 미친 듯이 전화 오는 번호가 있어서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누구신데 계속 전화를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다짜고짜 자기소개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번호를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제 친구의 이름을 이야기했다"며 "정말 너무 화가 나서 제가 노발대발 화내니까 친구는 '나중에 불편한 상황 안 만들려고 얼굴 볼일 거의 없는 좀 먼 남사친(남자인 친구)들한테 알려준 것'이라며 저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후 친구를 불러 '남사친들에게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하라'고 했다.


이후 친구와 거리를 두고 지낸 지 며칠 뒤, 또 다른 사건이 벌어졌다. A씨에게 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온 것.


문자에는 '사진 속 옷을 그대로 입고 브이하고 찍으면 ㅇㅈ(인정)'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친구에게 바로 전화를 했더니 며칠 동안 연락 안 하길래 괘씸해 죽는 줄 알았다며 이렇게 해야만 연락해주기 있느냐고 말하는데 거기서 저도 이성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친구는 오히려 당당했다. A씨는 "제가 알만한 겹치는 지인들은 괜히 민망해하는 거 같길래 아예 모르는 사람들한테 보낸 거라며 막말로 연예인도 아닌데 왜 그렇게 비싸게 구냐는 말에 진짜 정이 다 떨어지고 할 말을 잃었다"며 "게다가 제 사진과 연락처가 오고 간 건 랜덤채팅 어플이었다. 제 번호를 뿌린 것도 정말 죽도록 화가 났는데 제 사진까지 함부로 그런 곳에 유포했다는 게 더 열이 받는다"라고 분노했다.


끝으로 "본인 사진도 아니고 제 사진과 연락처를 왜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나. 이거 범죄 아닌가"라며 "사진유포나 연락처 퍼트린 부분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다.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냐"라며 누리꾼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목소리로 친구의 행동을 지적했다. 당장 관계를 끊는 건 물론이고, 형사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누리꾼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단순 지인이어도 문제인데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개인정보를 공유했다면 이는 큰 위법행위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개인의 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제공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시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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