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날씨..'고혈압성 뇌출혈' 주의보

윤은별 2022. 1.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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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있다면 모자나 목도리 꼭 챙겨야
최미선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제공)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날씨에는 뇌출혈을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게 되면 이완돼 있던 혈관이 수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지고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약해져 있던 작은 혈관들이 압력을 이기지 못해 파열되면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뇌출혈은 뇌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발생 원인에 따라 자발성 출혈과 외상에 의한 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자발성 뇌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혈관 직경이 작은 관통 동맥이 큰 모혈관의 압력에 직접 노출되어,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돼 발생하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관이 약하기 때문에 뇌출혈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고령의 나이, 항응고제·항혈전제 복용, 과음, 흡연 등이 고혈압성 뇌출혈의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뇌출혈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CT나 MRI 검사를 통해 허혈성 뇌경색을 배제하고 뇌출혈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으며, 조영증강 영상을 통해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도 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의 치료는 출혈 위치와 출혈량, 환자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 시행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복용 중이던 항혈전제 중단, 고혈압제 투여를 통한 혈압 강하, 두개강 내 압력 상승 조절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출혈량이 많거나 뇌압이 상승해 사망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며, 개두술이나 혈종제거술,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혈종 배액술을 진행한다.

최미선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출혈의 위치와 출혈량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히 응급실로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고혈압성 뇌출혈의 30일 내 사망률은 약 30~50%로 높은 편이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고,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모자나 목도리를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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