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낸 엔터주, 2022년에도 훨훨 날까

배준희 2022. 1. 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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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기반 플랫폼 사업 호조에
NFT 활용 사업화도 확대될 듯
증권사들 "올해도 실적 호전 지속"
사상 최대 실적 낸 엔터주, 2022년에도 훨훨 날까.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의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2022년에는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반등세를 보일지 투자자 관심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엔터 기업이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2022년에는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업종 대장주 하이브의 최근 주가는 30만원을 오르내린다. 에스엠 주가는 6만3000원, JYP Ent 주가는 4만50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만1000원을 등락 중이다. 이는 2021년 하반기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것이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에 따른 대면 공연 재개 기대감으로 엔터 업종 주가가 급등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투자 심리가 다소 움츠러들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2022년 추천 종목으로 엔터주를 빼놓지 않는다. 오미크론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면 공연의 전면 봉쇄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도입 등으로 엔터주의 장기 성장성이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하이브의 2022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9637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이다. 이는 2021년 추정치보다 각각 64%, 96% 증가한 수치다. 에스엠의 2022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9124억원, 영업이익 1193억원으로 2021년보다 각각 27%, 33%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무엇보다 팬덤의 강력한 확장성이 엔터 업종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령, 하이브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2021년 11월 기준 가입자 1300만명을 넘어서 1년 전 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에스엠 역시 팬더스트리(팬+인더스트리) 확장과 자회사 디어유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서비스 ‘버블’의 흥행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팬덤 확대 덕분에 NCT와 에스파를 중심으로 실적 고성장이 확인되고 있다”며 “자회사 디어유는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팬덤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이 속속 가시화하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하이브와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스엠 역시 2022년 상반기 중 NFT 상품 출시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K팝 주요 MD 중 하나인 포토카드가 NFT를 통해 디지털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포토카드 등이 NFT화될 경우 디지털로 발행되는 만큼 자원 낭비 우려는 적어지고 소유 증명은 확실히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면 공연이 활성화하면 가장 크게 성장할 산업 중 하나가 바로 엔터”라고 덧붙였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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