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앱에서 카드사 구분없이 결제"..이르면 상반기 오픈페이 현실화(종합)

기하영 2022. 1.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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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를 목표로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페이 상용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 결제가 가능하면 빅테크 이전에 카드사 간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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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상호 호환 위한 규격은 이미 개발
빅테크에 맞서 플랫폼경쟁력을 높이려는 자구책
모든 카드사 참여할지 주목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이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자구책이다. 다만 각 카드사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향후 모든 회사들이 참여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를 목표로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페이 상용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신한·KB국민·롯데·하나·비씨카드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해 11월 카드사 간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 규격과 표준API를 개발했다. 각 카드사의 페이 앱을 타 카드사에 개방, 하나의 앱으로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이용할 수 있도록 규격을 만든 것이 골자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앱에서 KB국민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고객 입장에선 일일이 개별 카드사 앱을 깔지 않고도 하나의 앱만으로 여러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

간편결제 영향력 확대하는 빅테크…플랫폼 경쟁력이 답

이는 플랫폼 범용성을 높여 성장중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결정이다.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 은 모든 카드사뿐만 아니라 계좌연동, 충전 등 여러 결제 수단을 통해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금액은 2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급증했다. 금융회사도 전년대비 25% 증가한 159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자금융업자의 신장률에는 못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결제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빅테크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빅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5대 금융그룹은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지금은 그룹사 통합 플랫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른 금융사 고객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카드사들 역시 빅테크에 맞서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오픈페이 상용화에 모든 카드사들이 참여할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 결제가 가능하면 빅테크 이전에 카드사 간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오픈페이가 상용화되면 규모가 큰 카드사로 고객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급결제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빅테크에 맞서려면 모든 카드사들이 오픈페이 플랫폼에 참여해야 시너지가 날 것"이라면서도 "선례가 없는데다 고객확보 등 수익과 직결돼 있어 카드사별로 참여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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