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보다 비싼 중고차 등장..출고 지연에 아이오닉, EV6 등 중고 전기차 가격 '껑충'

이유정 2022. 1.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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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중고 전기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차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출고 지연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중고 전기차 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6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사 중고차의 예상 상승폭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1월 시세가 4706만원이다. 이는 전월 대비 11.7% 상승한 가격이다. 2위 코나 EV는 전월보다 10.7% 상승한 2906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아이오닉 5를 포함해 포터2 EV, 기아 EV6 등 인기 전기차 모델의 경우 모두 중고차 시세가 신차 실구매가보다 50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수입 중고차 역시 친환경차 위주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테슬라였다. 테슬라 모델3·모델X는 상승폭 순위에서 1위, 2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시세는 모델3가 전월 대비 11.9% 상승한 5856만원, 모델X는 전월보다 7.5% 상승한 1억2722만원에 각각 형성됐다.

케이카 관계자는 “급격히 확대된 친환경차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중고 친환경차 평균 시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지속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차종의 경우 주문 후 출고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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