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내 의료기관 8곳과 감염병 공동 대응 나선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병상, 인력 등 의료자원 부족에 따른 혼란이 야기되는 가운데, 인천시가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관내 의료기관과 힘을 모았다.
인천광역시는 1월 7일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관내 협력의료기관 8곳과 ‘감염병 공동대응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협력의료기관 8곳은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등 관내 상급병원 3곳,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인천의료원(원장 조승연) 등 중증환자 전담 병원 2곳, 인천적십자병원(병원장 손민수), 인천보훈병원(병원장 김영찬),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병원장 강성학) 등 필수진료 가능 공공병원 3곳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와 협력의료기관들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감염병 대응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대응계획 수립·이행, ▲감염병 위기대응 협력체계 구축 및 감염관리 역량 강화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협력의료기관은 재난 및 감염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병상, 의료인력, 환자진료, 전원체계 구축 및 운영에 상호 협력하는 한편,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양성 교육, 모의훈련, 토론회 공동 개최 등을 통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전략과 방법을 개발하고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의료기관 8곳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구체적인 협약 또는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높은 인구밀도에도 불구하고, 인구 100만 명 당 종합병원 수가 5.77개로 부산(7.45개), 광주(15.25개), 대전(6.19개)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관문도시로서 공항과 항만을 통해 출·입국*하는 사람들이 많아 해외 신종 감염병 유입 위험이 타 시·도에 비해 월등이 높지만, 수도권 역차별로 각종 의료 인프라 확충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감염병 확진자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후 해당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가 전체로의 확산 방지와 방역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천지역에 신종 해외유입 감염병 사전 차단·대응이 가능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의료 인프라 확충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에서 신종 감염병 대비 및 대응을 위해 힘과 뜻을 모아준 8개 의료기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도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 및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민·관이 함께 협력해 대응할 수 있도록 네크워크 구축과 공동 이행사업 발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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