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식 대신 공존으로" 바이든, 방역방향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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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종식에서 공존으로 방향을 틀 준비를 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이란 기존 약속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패배시키는 것"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선 입원과 사망 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더 많은 코로나19 치료제가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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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에 전략 전환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종식에서 공존으로 방향을 틀 준비를 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이란 기존 약속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를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오미크론발(發) 대유행으로 항공 대란, 학교 대면수업 중단, 기업 인력난 등 사회 곳곳에서 혼선이 일자 정책 방향 수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지만 백신을 맞았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이 당신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며 "백신과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했다면 보호받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총 400만명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누적 확진자가 400만명 나오는 데 6개월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거센 확산세다. USA투데이는 "1분당 감염자 400명이 나온 꼴"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성이 높은 새 변이로 코로나19 종식이 더욱 요원해진 만큼 바이든 행정부는 ‘봉쇄는 없다’면서도 추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보건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한 논문 3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전제로 한 새 전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독감과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며 모든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이 어느 수준에 이르러야 비상조치를 발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초등학생을 포함한 광범위한 백신 의무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환기 시스템 개선, N95 마스크 및 경구용 치료제19 무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패배시키는 것"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선 입원과 사망 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더 많은 코로나19 치료제가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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