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난입사태 1년] 한국계 의원, 민주주의 수호자 재평가

뉴욕=백종민 2022. 1. 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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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들의 난입으로 엉망이 된 미 의회 의사당에서 무릎을 꿇고 청소를 하던 한국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의 모습이 1년 만에 다시 회자하고 있다.

김 의원의 양복은 주 방위군과 의회 경찰 휘장, 폭도들의 무기 등과 함께 의사당 난입 사건이 미국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시물로 보존될 예정이다.

미국사 박물관은 김 의원의 양복을 가장 중요한 전시물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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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의사당 청소 앤디 김 하원의원 인터뷰
청소 당시 입었던 양복은 국립 박물관에 전시 예정
"1월 6일 기억하고 논의해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폭도들의 난입으로 엉망이 된 미 의회 의사당에서 무릎을 꿇고 청소를 하던 한국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의 모습이 1년 만에 다시 회자하고 있다. 무너진 미국 민주주의의 희망을 남겼다는 평가다.

앤디 김 의원이 지난해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 후 주 방위군과 함께 청소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NBC방송,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당시 행동에 대한 김 의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 의원의 청소는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지만, 사태 1주년이 된 시점에도 관심이 여전하다. 미국의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의원은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민자 경험이 당시 상황에서 청소하게 만든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이 강조하시던 나라 사랑과 봉사가 떠올랐다. 나에게 의사당 청소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대통령 선거 결과 확정만큼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NBC방송은 김 의원을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난입 사태 후 처음 큰 아이를 만났을 때 아이가 "아빠 괜찮아요?" 물으며 자신을 안아줬다고 회상했다. 아이도 나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던 셈이다. 김 의원은 바로 답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1월 6일을 어떻게 우리 역사에 반영하고 논의할 지에 대한 숙제가 남았다"라고 말했다.

앤디 김 미 하원의원이 미 국립 미국사 박물관에 기증한 양복을 들어보기오 깄다(앤디 김 의원 트위터 캡처)

이 숙제를 위해 김 의원은 당시 입었던 양복을 워싱턴에 있는 국립 스미스소니언 미국사 박물관에 기부했다. 김 의원의 양복은 주 방위군과 의회 경찰 휘장, 폭도들의 무기 등과 함께 의사당 난입 사건이 미국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시물로 보존될 예정이다.

미국사 박물관은 김 의원의 양복을 가장 중요한 전시물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맥밀런 미국사 박물관장은 "미국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청소만으로 1월 6일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또 "어떻게 이 나라를 치유할지 고민하게 된다. 우리는 서로를 적으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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