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불러드 3월 금리 인상 예고..나스닥 반등 시도 실패

뉴욕=백종민 2022. 1. 7. 0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 긴축 시행 시사 여파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하루 전 3.3%나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3월 금리 인상을 강력히 주장하며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을 시사하며 3월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한 것을 재확인한 발언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 긴축 시행 시사 여파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하루 전 3.3%나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3월 금리 인상을 강력히 주장하며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7%, S&P500 지수는 0.1%, 나스닥은 0.13% 각각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상승 전환을 시도했지만, 장 막판 다시 매도세가 확산하며 소폭 하락 마감한 데 만족해야 했다. 나스닥은 새해 첫날 거래에서 상승한 후 사흘 연속 하락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3월 초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전망했다. 전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을 시사하며 3월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한 것을 재확인한 발언이었다.

불러드 총재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우위에 서기 위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22년 이후 금리 인상을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FOMC 참석 위원 중 가장 강경한 '매파'로 분류된다.

이날 나온 전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예상을 웃돌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에도 고용시장은 호조라는 분석이다.

고용 호조 속에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통화 정책 방향을 인플레이션 대처로 급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2.8%로 전망했다. 한 주 전 46.5%였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치솟은 셈이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73%까지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0.87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는 제한됐다. 이날 달러지수는 0.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리상승 속에 은행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JP모건, BOA 등 은행주들은 1~2% 올랐다.

기술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메타는 저가 매수가 몰리며 2.5% 상승했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핵심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테슬라도 2.1% 하락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가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첫 금리 인상이 증시에는 그렇게 해롭지 않았다"라며 "금리 인상이 시장과 기술주에 대한 사형 선고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옥시덴탈 페프롤리움, 셰브런 등 에너지 관련 주들이 강세였다.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실적 호조 발표에도 2.8% 하락했지만, 밈 주식인 배드배스앤드비욘드 3분기 손실 발표에도 7.9%나 급등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