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기술주 투매..'돈나무 언니'의 굴욕

뉴욕=백종민 2022. 1. 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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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헤지펀드들이 보유 중이던 기술주들을 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돈나무 언니' 케이시 우드의 아크 자산운용도 급락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케이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도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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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10년 사이 최대규모 기술주 매도
아크 자산운용 최고점 대비 48% 추락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헤지펀드들이 보유 중이던 기술주들을 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돈나무 언니' 케이시 우드의 아크 자산운용도 급락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C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지난해 12월30일부터 5일까지 4거래일 동안 헤지펀드들이 지난 10년 사이 최대 규모의 기술주 매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상승을 시작해 5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상과 상반기 중 양적 긴축 가능성 시사가 더해지며 1.7% 이상으로 치솟았다. 국채금리는 이날도 1.732%까지 상승했다.

헤지펀드의 매도세 앞에 전일 나스닥 지수는 3.3%나 추락하며 다우지수나 S&P500지수 대비 하락이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연초 헤지펀드의 매도가 지난해 연말 2개월간 주로 나온 공매도가 아니라 장기 보유 주식 매각이라고 판단했다. 주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주식이 매각 대상이었다.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핵심 빅테크주들이 줄줄이 추락한 배경이 여기에 있었다.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케이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도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아크 이노베이션 ETF 가격은 2021년 2월 사상 최고치에서 48%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 하락률은 24%에 달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이번 주 하락률은 9%에 이른다.

존 브라운 리홀츠 웰스 매니지먼츠 최고경영자는 "아크의 상황이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던 2020년 3월보다 더 안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만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이 2억8000만달러에 이른다는 집계도 나왔다.

케이시 우드의 추락이 아직 끝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티븐 와이스 숏 힐스 캐피털 파트너스 파트너는 "아크의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없다.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일 폭락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3시22분 현재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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