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700km 표적 명중".. 軍 파악 정보와는 차이

정우진 2022. 1. 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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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해 700㎞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9월 '화성-8형' 이후 3개월 만이다.

화성 8형 발사 당시 사거리는 약 200㎞, 속도는 마하 3 정도로 극초음속미사일 기준 속도(마하 5)에 못 미쳤던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최고속도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마하 5 이상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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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기동으로 탐지·요격 회피
전문가들 "북한의 관련 기술 짧은 시간에 상당히 발전한 듯"
북한이 지난 5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6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해 700㎞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9월 ‘화성-8형’ 이후 3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관련 기술이 짧은 시간에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돼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비행 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으로 120㎞를 측면기동해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이 좌우로 변칙 기동하면서 궤도를 바꿨다는 것인데 이 같은 변칙 기동은 탐지 및 요격을 어렵게 만든다.

지난해 9월 시험발사한 화성-8형과 비교하면 사거리가 대폭 늘고 속도도 빨라졌다. 화성 8형 발사 당시 사거리는 약 200㎞, 속도는 마하 3 정도로 극초음속미사일 기준 속도(마하 5)에 못 미쳤던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최고속도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마하 5 이상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두부 모양도 화성-8형과 달라졌다. 글라이더 형태였던 화성-8형과 달리 활공 속도를 높이는 데 유리한 원뿔 형태였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새로운 극초음속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한·미 정보자산으로 탐지한 사거리·고도 등은 북한 발표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이 3개월 만에 완성 직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전력화를 위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력화까지 이뤄낸다면 이는 한·미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무력화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면이 있다”며 “특히 속도가 마하 5 이상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상하·좌우 회피 기동까지 했다면 우리 군이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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