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모마' 해결사 없는 IBK기업은행 7연패 늪

김태훈 2022. 1. 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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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7연패 늪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6일 수원 화성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0-3(25-27 23-25 20-25)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6위(3승17패·승점9)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을 잡은 GS칼텍스는 3위(승점40) 자리를 지켰다.

1세트에서 치열한 공방과 끈질긴 추격으로 듀스 접전을 펼친 IBK기업은행은 '공격성공률 1위' 모마(GS칼텍스)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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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득점' 모마 공격 막지 못하고 0-3 셧아웃 패
GS칼텍스 모마. ⓒ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이 7연패 늪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6일 수원 화성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0-3(25-27 23-25 20-25)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6위(3승17패·승점9)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을 잡은 GS칼텍스는 3위(승점40) 자리를 지켰다.


어느덧 7연패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로 좁혀도 5연패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 분위기와 경기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달콤한 승리의 맛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역시 결과 자체는 셧아웃 패배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1세트에서 치열한 공방과 끈질긴 추격으로 듀스 접전을 펼친 IBK기업은행은 ‘공격성공률 1위’ 모마(GS칼텍스)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모마는 1세트에만 15득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선수 딜리 산타나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IBK기업은행으로서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준 모마의 존재가 부러웠다.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희진-표승주 등의 득점으로 밀리지 않았던 IBK기업은행의 발목을 잡은 것은 범실이다. 2세트 범실만 무려 10개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범실 탓에 리드를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23-24에서 모마의 스파이크 공격을 막지 못하고 2세트를 내줬다.


1,2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어렵게 잡은 리드를 쉽게 내주면서 무너졌다. 김호철 감독도 세트 중반 이후 범실로 무너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고, 표승주(11득점)와 김주향(7점)이 분전했지만 고비에서 자주 터지는 범실을 극복하지 못했다. 상승 흐름에서 찬물을 끼얹는 범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모마와 같은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다.


IBK기업은행 산타나. ⓒ 한국배구연맹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매 세트 후반부에 출전하고 있는 산타나는 아직까지 외국인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강력함이 없다. 김호철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나 산타나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베카 라셈(24·미국)과 결별한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산타나를 기용하고 있는데 적응기를 감안해도 기대 이하다.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했던 산타나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김호철 감독도 산타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매 세트 후반부에 투입한다.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완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야스민, 도로공사 켈시, GS칼텍스 모마가 출전 선수 중 최다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지배할 때, 산타나는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세트 후반 출전했지만 9번의 공격을 시도해 2번 성공에 그쳤다. 매 세트 고비마다 터지는 모마(26득점)의 강력한 공격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산타나의 공격력을 살려야 하는 세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타점 자체가 낮다 보니 상대 블로커들에게 자주 걸린다. 그렇다보니 외국인 선수라도 상대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고비에서 해결해줄 강력한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IBK기업은행의 터닝 포인트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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