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정진상, 8일 대장동 수사 검찰 소환 예정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오는 8일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성남시청 등 '윗선'의 대장동 개발 개입 의혹을 확인하고자 지난달부터 정 부실장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참고인 신분이던 김문기 개발1처장까지 사망하면서 정 부실장 소환 조사는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부실장이 출석하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압박했는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사퇴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 부실장은 황 전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황 전 사장은 2013년 9월 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사장으로 부임한 뒤 1년 6개월만인 2015년 3월 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황 전 사장은 대장동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후 유 전 본부장과의 대화가 담긴 2015년 2월 6일자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과 '정 실장' 등 윗선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
'시장님'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고 있던 정 부실장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이 후보와 정 부실장을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의혹이 본격화한 지난해 9월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까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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