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8개월 막내, 베테랑..유족 "소방시험 못붙게 할걸"

하수영 2022. 1.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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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 화재로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SBS 캡처]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 화재로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특히 소방관 중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6일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는 이형석 소방경(50),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 등 순직 소방관 세 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들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으로, 한 팀에서 함께 활동해 왔다.

고(故) 이형석 소방경은 팀장으로, 1994년 7월 임용된 29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다. 아내와 자녀 2명을 둔 가장이다.

고 박수동 소방장은 2016년 2월 임용됐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다. 이날 박 소방장의 유족은 장례식장에서 영정을 가슴에 품고 “내가 미안하다. 소방시험에 못 붙게 해야 했는데…”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고 조우찬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된 신참 소방관이었다.

이들의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되며,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방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국가 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예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영결식 후엔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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