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1800억 횡령? 사주 의심" 고발당한 오스템 회장·대표
한 시민단체가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이 회사 회장과 사장이 범죄에 연루됐는지를 수사해달라고 고발장을 냈다.
6일 시민단체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이사를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영업활동에서 유입된 현금 규모만 1440억원에 달하는 우량회사에서 직원 한 사람 일탈로 1880억원이라는 횡령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해할 수 없다"며 "3개월여 동안 피고발인들이 몰랐다는 사실도 어처구니없다"고 밝혔다.
또 "횡령액 1500억원을 동진쎄미켐에 투자한 것이 직원 단독 범행이라기보다는 피고발인들이 사주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최 회장 등이) 한국거래소를 찾아 150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비춰볼 때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A씨는 최근 주변에 "윗선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횡령 사고에 대해 사내 윗선의 개입이 있다는 억측과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윗선 개입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횡령 직원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이뤄져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며 "회사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 어떤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파악하고 빼돌린 자금을 추적·회수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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