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소액주주' 울린 오스템, "윗선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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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에 개입한 사내 인사가 있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6일 "직원의 횡령과 관련, '사내 윗선'이 개입했다는 억측과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사내 윗선 개입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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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에 개입한 사내 인사가 있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범인 측 주장을 반박하며 자금관리 직원의 단독 범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6일 “직원의 횡령과 관련, ‘사내 윗선’이 개입했다는 억측과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사내 윗선 개입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가 자체 파악한 바로는 윗선의 개입은 없다”고 거듭 강조한 뒤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이뤄져 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당사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 어떠한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며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이 확산하지 않길 바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할 시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또한 “회사는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된 데 따라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횡령액 회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5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주거지에 은신해 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에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2018년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해 자금 담당 부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했다. 업무 중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잔액 증명 시스템을 매뉴얼하게 조정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횡령액 1890억원은 이 회사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상장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경찰은 ‘윗선’이 개입됐다는 이씨 가족의 진술이 나온 만큼 공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현재 이씨의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파악하고 빼돌린 자금을 추적·회수하는 데 수사력을 하고 있다. 횡령액이 19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인 만큼 경찰 내부에서도 공범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회사는 직원 개인의 일탈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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