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中 시안, 8시간 지체 협심증 환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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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봉쇄된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협심증 환자가 제때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SNS 웨이보의 여성 이용자는 지난 2일 점심식사를 마치고 협심증 증세를 일으켰지만 8시간이나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고, 어렵게 오른 수술대에서 사망한 아버지의 사연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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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봉쇄된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협심증 환자가 제때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봉쇄된 도시에서 생필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진료도 받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중국 정부를 놓고 현지 SNS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의 여성 이용자는 지난 2일 점심식사를 마치고 협심증 증세를 일으켰지만 8시간이나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고, 어렵게 오른 수술대에서 사망한 아버지의 사연을 올렸다.
그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응급구조 전화를 걸었지만 구급대는 여러 이유를 들어 구급차를 보내지 않았다. 가족은 환자를 직접 이송할 계획을 세웠지만, 민간차량의 운행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시는 이동을 승인할 때까지 시간을 지체했다.
가족은 인근 가오신국제의학센터에 전화를 걸어 ‘치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환자를 데리고 병원 앞까지 갔지만, 정문에서 ‘중위험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보안요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주변의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다시 전화를 건 가오신국제의학센터에서 ‘환자를 데려 오라’는 답변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오후 10시를 넘은 뒤였다. 환자는 협심증 증세를 나타내고 8시간 만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이튿날 새벽에 숨을 거뒀다.
의사는 “발병 2시간 안에 약만 복용했어도 구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위급한 상황에도 예외를 두지 않는 봉쇄 정책, 책임을 회피하거나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한 경찰·구급 시스템 탓에 환자가 사망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웨이보에선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시안에선 지난 1일 한 산모가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지만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할 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해 유산한 사건이 벌어졌다.
비판 여론이 중앙·지방 정부로 향하자 시안시는 6일 “심각한 사회적 영향을 미쳤다”며 병원장을 정직 처분하고, 외래 진료과장 등 책임자들을 해임했다. 이를 놓고서도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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