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사전청약 1.6만가구 나온다.. 둔촌·진주 등 대어는 하반기 몰릴 듯

정다운 2022. 1.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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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2022 아파트 분양

지난해는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한 해였다. 또 지난 몇 년간 집값이 폭등한 데다 분양가 통제를 받는 지역이 늘면서 분양을 미룬 단지가 속출했지만, 그럴수록 공급은 희소해졌고 청약 시장은 더욱 달아올랐다. 지난해 12월(24일 기준) 한 달간 사용된 1순위 청약통장만 30만건에 육박했다. 전월 24만 9415건보다 17.1% 증가했고, 7월 39만3662건 이후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8.8 대 1, 서울의 경우 전년보다 84.9% 높은 164.4 대 1까지 치솟았다.

새해에는 지난해보다는 보다 넉넉한 물량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우선 연초부터 4차 사전청약 물량 1만6000여가구가 쏟아지고 전국에서 민간 분양 아파트도 41만여가구나 풀린다. 민간 분양만 따져도 2021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한 해 전국 500곳에서 아파트 41만835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 민간 분양 실적(26만6506가구)보다 57%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고 정비사업 규제가 강화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초 계획 물량의 72% 수준밖에 공급하지 못했는데, 새해에는 이를 만회하듯 적잖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순 부동산R114 빅데이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선·지선 이후의 정책과 시장 변화, 7월 이후 대출 규제 강화, 사전청약 공급 부담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차례 일반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 건설 현장.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윤관식 기자)

▶30~40% 저렴한 사전청약

▷연초 1만3000가구…연말에도 1만가구

당장 1월 10일부터는 1만3552가구 규모 4차 공공 사전청약과 3324가구 규모 2차 민간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4차 공공 사전청약은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6214가구와 서울 대방·구리 갈매역세권·안산 장상 등 수도권 주요 입지 총 7338가구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지역별 물량을 보면 ▲인천 계양 302가구 ▲남양주 왕숙 2352가구 ▲부천 대장 1863가구 ▲고양 창릉 1697가구 ▲성남 금토 727가구 ▲부천 역곡 927가구 ▲시흥 거모 1325가구 ▲안산 장상 922가구 ▲안산 신길2 1372가구 ▲서울 대방 115가구 ▲구리 갈매 1125가구 ▲고양 장항 825가구 등이다.

민간 사전청약의 경우 인천 검단(3개 단지), 평택 고덕(1개 단지)지구에서 총 3300여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 검단에서 전용 72~147㎡ 2666가구,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에서 전용 84~115㎡ 658가구가 공급된다. 민간 사전청약 물량은 공공 택지에서 공급하는 민영 주택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 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되는데 공공 사전청약(일반 15%, 특별 85%) 대비 일반공급 비율이 높다.

사전청약 접수는 공급 유형(공공 분양, 신혼희망타운), 신청 자격(특별공급, 일반공급)이나 해당 지역 거주 여부 등에 따라 청약 접수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원하는 공급 유형과 신청 자격, 청약 접수일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이르면 연말에는 도심 공공 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도 분양을 기대해볼 수 있다. 정부는 최근 2·4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57곳 가운데 서울·수도권 내 7곳을 본지구로 지정하며 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이번에 도심복합사업 사업지로 선정된 7곳은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과 연신내역 일원, 영등포구 신길2구역, 도봉구 방학역, 쌍문역 동측과 서측 등 6곳과 경기 부천 원미동 일원이다. 이들 구역 가운데 연신내역과 쌍문역 동·서측, 방학역 등은 모두 역세권 지역이다. 증산4구역과 신길2구역, 부천 원미 등 나머지 3곳은 단독·다세대주택과, 빌라 등 저층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모두 1만가구에 가까운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전용 84㎡를 기준으로 분양가가 6억4000만~8억9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분양할까

▷둔촌·잠실진주·이문1구역

새해 분양될 아파트 중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가 꽤 많다. 이 중 상당수는 당초 지난해 분양될 예정이었다가 일정이 미뤄진, 알짜 입지가 많아 눈길을 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통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1만2032가구)을 비롯해 송파구 잠실진주(2678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3069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1만2032가구)’ 분양 일정은 2월로 결정됐지만 상반기 분양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사이 분양가를 구성하는 택지비, 고정건축비, 가산비가 지난해 대비 각각 오르면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4000만원까지도 오를 여지가 생긴 상황이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추진하던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도 올해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최근에야 착공 승인을 얻었으며 올 하반기 중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총 2636가구 가운데 2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2호선 잠실나루역, 8호선 몽촌토성역을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3.3㎡당 5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강북권에서는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에 육박해 주목을 받았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27층, 40개동, 전용 52~99㎡, 총 2904가구 규모로 이 중 8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이 사업 초기 계획보다는 다소 줄었다. 이문3구역(총 4321가구 중 일반분양 1641가구)과 휘경3구역(총 1792가구 중 800여가구)도 올 상반기 중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일반분양 예정이었던 장위4구역(총 2840가구 중 일반분양 1331가구)도 연말까지 공고가 나오지 않았다. 이곳은 조합장이 해임되고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사업계획변경인가를 다시 받는 등 사업 일정이 지연됐던 곳이다. 장위4구역 역시 새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은평구 대조1구역(총 1971가구), 성동구 푸르지오파크세븐(행당7구역, 총 768가구 중 138가구)도 올해로 분양이 미뤄졌다. 상반기 중 서대문구 홍은동 11-111번지 일원에서는 ‘홍은13구역 아이파크’가 공급될 예정이다. 총 686가구 규모로 이 중 411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경기에서는 광명시 광명1R구역(3585가구)과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안양시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 수원시 권선11-6구역(2178가구) 등이 새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 지역 내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과 양주 옥정에서 각각 3433가구, 1961가구의 민영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 신도시와 도시개발 물량이 눈에 띈다. 검단에서는 1만1044가구의 민영 아파트가 공급되고,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서는 ‘시티오씨엘7단지’ 1478가구 등이 공급될 계획이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계획이 많다.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와 남구 우암2구역(3018가구), 광주 북구 운암3단지(3214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1호 (2022.01.05~2021.01.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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