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위 6·25 피란민촌, 부산 첫 등록문화재 됐다

윤일선 2022. 1. 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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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어 살았던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부산시 등록문화재가 됐다.

부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중 하나인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를 5일 자로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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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빨간선 안)가 5일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부산시


‘6·25 전쟁’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어 살았던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부산시 등록문화재가 됐다.

부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중 하나인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를 5일 자로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비석문화마을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성된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밀려든 피란민들이 집을 짓고 오늘날까지 주거지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 아직 마을 곳곳에 비석이나 상석이 옹벽이나 집 주춧돌, 계단 디딤돌로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지역은 아직도 피란민 촌의 자취가 남아있는 서구 아미동2가 229의 2 등 2필지의 토지와 시설물 등이다.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산 자의 주택’과 ‘죽은 자의 묘지’가 동거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 양상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특히 ‘비석 주택’은 생존을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 위에 판자, 신문지, 원조 물품 포장지, 루핑지 등을 사용해 지은 판잣집으로, 피란민의 긴박했던 삶을 보여주는 생활 유산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비석마을 일원에 대해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역사보존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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