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한달 맹훈련"..'경관의피' 권율, 대사 접근법까지 바꾼 노력
권율이 캐릭터를 위해 대사 접근법까지 바꾼 사연을 털어놨다.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된 권율은 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맑고 선한 이미지가 있는 얼굴인데 빌런을 연기했다. 어떤 지점에서 그런 매력이 보여진 것 같냐"는 질문에 "나도 이규만 감독님께 여쭤봤다"고 운을 뗐다.
권율은 "캐릭터 준비를 하다가 '감독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내 화술과 발성에 스탠다드한 느낌들이 있는데 왜 나영빈 역에 캐스팅 하셨나요?'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체중 증량, 새로운 대사 훈련법 등을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어 감독님께 SOS를 보냈는데, '맑은 이미지에서 비균질적인 지점들이 보일 때 나영빈으로서 뒷목을 딱 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대사 훈련은 어떻게 진행했냐"고 묻자 권율은 "어렵고 고민이 많은 부분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화술과 발성은 좀 딱 떨어지는 딕션이다. 하지만 나영빈에게 어울리려면 대사를 좀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뱉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입이 아니라 마음으로 뱉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영빈이 처한 상황들을 시뮬레이션 하며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다. 그 과정에 상상하고 몰입하면서, 시나리오에 있는 실제 대사가 아닌, 내가 나영빈이라는 사람에 대해 파악한대로 막 대사를 뱉는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영빈의 말, 욕이 될 수도 있고 신조어가 될 수도 있는 말들을 일단 막 터트리는 작업을 한 한달정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 "그 후에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들을 나영빈처럼 입에 붙여 나갔다. 이걸 어떻게 느꼈다고 표현하고 말씀 드려야 할지 잘 설명이 안 될 만큼 어느새 나영빈화 돼 나오는 지점들이 있었다. 나에게도 새로운 훈련법, 접근법이었기 때문에 어떤 만족보다는 그 새로움이 느껴졌다는 부분들이 영화를 보면서도 와 닿아 좋았다"고 덧붙였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권율은 이번 영화에서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으로 분해 12kg 체중 감량과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는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꾀했다. 영화는 5일 개봉해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흥행 청신호를 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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