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유통혁신의 두 수레바퀴, 표준화와 데이터

2022. 1. 6. 1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통산업의 경쟁 주도권이 온라인유통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가운데 소비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생존을 위한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유통혁신전략의 근간이 '표준화'와 '데이터'다.

유통상품에 코드가 아예 없거나 표준화되지 않은 코드를 사용하게 되면 해당 상품에 대한 재고관리와 물류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유통·판매 과정의 이력 추적과 각종 데이터 활용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통산업의 경쟁 주도권이 온라인유통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가운데 소비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생존을 위한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프라인유통 기업들은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오프라인이 갖는 고유의 장점과 가치 또한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고민하고 있고, 온라인유통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속도’와 ‘편리함’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의 영역을 넘어 제조, 물류, IT,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과의 ‘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빅데이터, AI,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간편결제 등의 유통신기술 도입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고객별로 선호상품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입고부터 고객 주문, 보관,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유통혁신전략의 근간이 ‘표준화’와 ‘데이터’다.

우선 상품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식별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코드, QR코드, 데이터 매트릭스 등 어떤 방식이든 숫자 자체를 국제 표준 코드를 사용해야 한다. 유통상품에 코드가 아예 없거나 표준화되지 않은 코드를 사용하게 되면 해당 상품에 대한 재고관리와 물류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유통·판매 과정의 이력 추적과 각종 데이터 활용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상품정보 등록도 표준화해야 한다. 동일 상품인데도 유통기업 또는 채널마다 상품명이나 규격, 원료, 재질 등을 다르게 표현하게 되면 상품 정보도 여러 번 등록해야 하고 판매, 구매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불가능해진다. 오픈마켓의 경우 상품정보의 내용이 부실하거나 오류, 표준화 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오픈마켓 운영 사업자가 단순한 판매중개를 넘어서 유통질서 선진화와 소비자 안전 문제까지 책임지겠다는 소명의식으로 표준 상품정보 등록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유통 빅데이터를 축적, 분석 및 활용하는 역량도 중요하다. 재고, 물류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소비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은 필수다. 스타트업의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정책 설계 작업도 감이 아닌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유통 빅데이터와 그 빅데이터를 분석·가공한 결과물들이 자유롭게 거래되고 교환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디지털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뒤 연말 유관기관, 온라인유통기업 등 12개 기관과 함께 ‘디지털유통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정부와 업계의 이러한 잰걸음들이 착실히 결실을 맺어서 우리 유통산업이 첨단융복합산업, 혁신플랫폼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길 기대해본다.

/서덕호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