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월 금리인상'..美 긴축시계 빨리 돈다

뉴욕=백종민 2022. 1. 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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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금리 인상과 연내 양적 긴축을 시사했다.

Fed가 인플레 차단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등 금융 시장에 큰 충격파가 가해졌다.

회의록은 이어 "참석자들이 양적 긴축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상당수 참석자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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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조기 양적긴축도 시사
미 국채금리 급등·증시 추락
원달러 환율 1200원 넘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금리 인상과 연내 양적 긴축을 시사했다. Fed가 인플레 차단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등 금융 시장에 큰 충격파가 가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Fed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오는 3월에 마무리되면 즉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됐다.

회의록은 이어 "참석자들이 양적 긴축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상당수 참석자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8조8000억달러까지 불어난 자산을 축소해 금리 상승을 유도하겠다는 의미이다. 회의록은 양적 긴축이 과거에 비해 빠르게 이뤄질 것임도 예고했다.

Fed가 매파 행보를 강화하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Fed가 금리 인상 직후 빠르게 양적 긴축까지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회의록 공개 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71%까지 치솟았다.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나스닥 지수는 3.3%나 급락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로 강세를 이어왔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상승세를 접고 1% 하락 반전했다. 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장중 4만2000달러대를 기록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7% 하락한 2925.4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은 1.59% 하락한 993.60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 오른 1200.9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27일(1201.2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양적 긴축을 시행하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시 존스 찰스슈와브 채권 책임자는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긴축으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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