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사막 8300km 달리는 '다카르 랠리', 친환경·저탄소 차량도 출전

최정동 2022. 1.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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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 2022 다카르 랠리가 지난 1일 개막해 보름간의 '지옥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폴란드의 야쿠브와 독일의 티모 선수가 5일 미니를 몰고 2022년 다카르랠리 넷째 스테이지인 알 카수마와 리야드 구간의 모래 언덕을 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막과 계곡, 산길 등 극한의 오지를 달려 '죽음의 경주'로도 불리는 다카르 랠리는 지난해에 이어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사우디 중북부 하일에서 출발해 8,300km의 험지를 달려 오는 14일 중서부 항구도시 제다에 도착해야 한다.

프랑스의 겔랑과 알렉스가 운전하는 차량이 넷째 스테이지의 모래언덕을 넘다가 전복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차량은 모래에 거꾸로 처박혔다. AFP=연합뉴스


탑승자들은 다행히 무사하다. 이들은 차량을 수리한 뒤 다시 달리거나 아니면 레이스를 포기해야 한다. AFP=연합뉴스

4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자동차, 트럭, 모터바이크 등 총 5개 차종별로 63개국, 106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각양각색의 차량들이 광대한 사막에서 엔진 굉음을 내며 우열을 겨룬다. 워낙 가혹한 환경이라 완주 자체가 어려운 경주다.

아르헨티나의 모터바이크 선수 디에고 노라스가 5일 넷째 스테이지를 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 선수 에두아르드 니콜라예프가 카마즈 트럭을 몰고 출전했다. EPA=연합뉴스

올해 대회에선 친환경·저탄소 차량의 출전이 확대됐다.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달리는 전기 랠리카로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랑스 업체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수소 동력 레이싱 트럭도 올해 다카르 랠리에서 첫선을 보였다.

남아공 선수 마르크 코르벳이 넷째 스테이지를 달리고 있다. 앞선 바퀴 자국이 많이 보인다. EPA=연합뉴스

다카르 랠리는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건넌 뒤 사하라 사막 등 북아프리카 지역을 달려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에 도착하는 경주였다. 그래서 '다카르 랠리'라고 부른다. 경유 지역의 안보 위협이 커지자 2009년 남미로 장소를 옮겼고, 2020년부터는 개최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재차 이전했다.

취재진은 헬기를 타고 그림이 좋은 장소로 미리 이동해 대기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프랑스 레이싱팀이 사우디 홍해 연안 도시 제다에서 대회 장소로 이동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필리프 부트롱이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주최 측은 폭발이 경주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프랑스 검찰은 4일 성명을 내고 "테러 단체와 연루된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선수 마키에이가 셋째 스테이지를 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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