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사막 8300km 달리는 '다카르 랠리', 친환경·저탄소 차량도 출전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 2022 다카르 랠리가 지난 1일 개막해 보름간의 '지옥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막과 계곡, 산길 등 극한의 오지를 달려 '죽음의 경주'로도 불리는 다카르 랠리는 지난해에 이어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사우디 중북부 하일에서 출발해 8,300km의 험지를 달려 오는 14일 중서부 항구도시 제다에 도착해야 한다.
4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자동차, 트럭, 모터바이크 등 총 5개 차종별로 63개국, 106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각양각색의 차량들이 광대한 사막에서 엔진 굉음을 내며 우열을 겨룬다. 워낙 가혹한 환경이라 완주 자체가 어려운 경주다.
올해 대회에선 친환경·저탄소 차량의 출전이 확대됐다.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달리는 전기 랠리카로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랑스 업체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수소 동력 레이싱 트럭도 올해 다카르 랠리에서 첫선을 보였다.
다카르 랠리는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건넌 뒤 사하라 사막 등 북아프리카 지역을 달려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에 도착하는 경주였다. 그래서 '다카르 랠리'라고 부른다. 경유 지역의 안보 위협이 커지자 2009년 남미로 장소를 옮겼고, 2020년부터는 개최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재차 이전했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레이싱팀이 사우디 홍해 연안 도시 제다에서 대회 장소로 이동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필리프 부트롱이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주최 측은 폭발이 경주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프랑스 검찰은 4일 성명을 내고 "테러 단체와 연루된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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