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경기 파주 자택서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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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 이모씨(45)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던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달 3일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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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 이모씨(45)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아내 명의로 돼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자택에는 이씨의 아내가 있었고, 이씨는 건물 내 다른 층에 숨어 있다 경찰에 발견됐다.
이씨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빼돌린 금품을 해당 건물에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8시께부터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면서 "영장 집행 중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오후 9시 10분께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이씨를 고소한 지 5일 만이다.
경찰은 체포한 이씨를 강서경찰서로 호송해 조사하고, 피해 금품 등 회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공범 존재 여부, 횡령금 행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해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이씨가 잠적하기 직전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지인에게 1채씩 총 3채 증여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지난달 18∼28일에는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던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달 3일 공시한 바 있다.
횡령 추정액은 1880억원으로, 이 회사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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