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의 선거 기구 개편, 제 뜻과 닿아..尹 인기 회복할 것"

"파격 변화 이끈다면 우리 후보 인기 회복"
"권영세 본부장, 상당한 신뢰 있어..역할 기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선거대책본부에 시동을 건 윤석열 후보의 결정에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5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가 발표한 선거기구 개편 방안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선대본부가) 파격적으로 변화를 이끈다면 우리 후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윤 후보와 연일 각을 세우며 갈등을 빚던 것과 달리, 이 대표가 한껏 몸을 낮췄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과도 신뢰가 두텁다고 말했다. 그는 "권 본부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며 "평소 친분관계도 있고 지난 2012년 선거과정에서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개편 시기에 아주 휼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그는 권 본부장에게 "연습 문제를 드렸다"며 "연습 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협력관계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습문제 답안이 이번 주까지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길지 않다. 오늘 중으로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선대본부에 합류하기보다는 대표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는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당과 선대본부 간 협력 체계는 어떤 신뢰도를 갖고 어떤 의사소통 체계를 갖고 구축되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결국 제 역할도 이 큰 틀에서, 선거 안에서 제가 기획하거나 지휘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열려있느냐에 결정되지, 조직도 상 어떤 부분에 어느 정도가 갖춰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일각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는 "전체 의견을 대표해 과장해서 얘기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선 오히려 해당행위에 가까울 수 있다"며 "오늘부터 좀 자제하시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해 듣기로 재선·초선 모임도 그렇고 애초에 참석 의사를 밝힌 분과 불참석하신 분들 의견 차이도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