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윤석열에 선 그은 이준석.."무운을 빈다" 안철수에 했던 인사치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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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접점을 모색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고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을 발표한 뒤, 연습문제를 거론하며 윤 후보와의 접점 모색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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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의 "이준석의 사보타주" 표현 등에 환멸감 전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접점을 모색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고 알렸다. ‘무운을 빈다’는 특유의 표현을 통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등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며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무운을 빈다’는 앞서 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도 사용했던 표현이다. 이 말은 본래 전쟁터에서 공을 세우기를 빈다는 뜻이지만, 이 대표는 대선후보 경쟁자인 안 대표에게 했던 의례적 덕담을 자당 후보에게도 한 것이다. 사실상, 진심이 빠진 인사치레같은 말을 함으로써, 윤 후보의 대선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을 발표한 뒤, 연습문제를 거론하며 윤 후보와의 접점 모색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영세 신임 선거대책본부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면서 "2012년 선거에서 같이 일해 상당한 신뢰가 있다. 권 의원이 개편된 선대위에서 훌륭한 일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선거 기구에 대한 최근의 문제는 저희가 어떤 기대치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보다는는 실질적으로 사안을 맞닥뜨려서 연습문제 풀어봤을 때 제대로 공부했냐, 안 했냐가 명시적으로 드러나 권 본부장에게 연습문제를 드렸다"면서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 가지고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제한안 연습문제는 윤 후보의 일정에 청년과 소통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이같은 일정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이 대표는 자신의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오후 논란이 됐던 국민소통본부 일정에서 논란이 됐을 때 항의했던 청년들을 ‘이준석계 청년’ 등으로 표현한 당내 인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행사 중에 ‘이준석 계열’ 청년이 들어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합니까"라며 "진짜 환멸을 느낀다",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는 박성중 국민의힘 국민소통본부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 뒤 "????"을 제기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박 본부장은 별도 문자공지 등을 통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으로 훼방을 놓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다만 그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진다며 국민소통본부장에서 물러나겠다고 알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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