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민들, 걱정 많이 해" 윤석열 "저 때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소재 한 호텔 내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윤 후보가 이날 선대위 해체 선언을 한 이후 만난 첫 정치권 인사다.
윤 후보가 박 시장에게 “부산에서 연초에 바쁘실 텐데 올라오느라 애쓰셨다”고 말을 건네자, 박 시장은 “부산 시민들도 요즘 걱정을 많이 해서요”라고 웃으며 ‘뼈 있는’ 답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당이 선대위 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예 저 때문에 아주…”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재차 웃음으로 답했다.
박 시장은 “요새 마음고생이 심할 텐데 한 이틀 쉬어서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하자, 윤 후보는 “네 어제 하루 그냥 집에 있었다”며 “당사에 나와도 어차피 여러 군데 전화도 하고 그래야 하기 때문에…”라고 했다.
윤 후보는 “두 시장님께서 일정도 바쁘실 텐데 제가 뵙고 여러 가지 어려울 때 이것을 어떻게 잘 이겨나갔는지 저도 좀 격려를 받으려고 (한다)”라며 “오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처음 식당에 들어서며 “반갑습니다”라고 한 뒤 윤 후보와 박 시장이 담소를 나눌 동안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웃음만 보였다.
세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가운데에 있는 윤 후보에게 손을 모아주는 포즈였다. 이후 만찬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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