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공지한 뒤 스피커폰으로 등장.. 청년간담회 논란에 尹측 "유감"

박준이 2022. 1. 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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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하기로 공지하고 '전국 청년 간담회'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윤 후보가 스피커폰 통화로만 참석해 참석자들이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의 금일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며 "윤 후보는 권성동 전 사무총장의 현장 전화 연결을 받고 즉석에서 청년들에게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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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후보 교체 원해" 청년보좌역 사퇴도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하기로 공지하고 '전국 청년 간담회'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윤 후보가 스피커폰 통화로만 참석해 참석자들이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의 금일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며 "윤 후보는 권성동 전 사무총장의 현장 전화 연결을 받고 즉석에서 청년들에게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지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참석자들을 실망 시켜 드린 점에 대해 선거 관계자들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보단은 "금일 빚어진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열렸던 화상회의로 열렸던 전국 청년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후보 참석 예정'이라고 안내한 뒤 참석을 당부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등장하지 않았고, 권 전 사무총장과 박성중 의원 등이 참석해 대화를 시작했다.

"후보님이 나오신다 들었는데 대체 언제 나오시나"는 청년 질의에 권 전 의원은 스피커폰을 켜고 윤 후보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결국 윤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청년들은 채팅, 육성 등으로 "윤석열 사퇴하라",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등 목소리를 내며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곽승용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 청년보좌역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진행된 청년 간담회를 보고 청년보좌역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제가 파악한 청년들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선대위 청년본부장도 성명을 내고 "이번 행사는 청년 보좌역은 물론 청년본부 실무자 그 누구와도 사전 조율되지 않았다"라며 "박 의원의 공개 사과와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윤 후보는 "내가 참석을 안 했고 전화가 와서 나는 전화로 인사만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어떻게 될지, 되면은 갈 생각도 있었는데 못 갔다"며 "무슨 일이 있냐"고 재차 물었다.

참석자들이 화를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오늘 일정이 하도 많아서 가기가 어려운데 시간이 되면 갈 수는 있다(고 한 것)"이라며 "파악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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