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홍철, 대구의 측면 수비 고민 덜까

김영서 2022. 1. 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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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홍철. [사진 프로축구연맹]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홍철(32)을 영입한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가 2년 연속 상위권 안착을 꿈꾼다.

대구는 지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6년 1부로 처음 승격한 대구는 올 시즌 리그 3위로 마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강원FC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처음으로 진출해 16강 무대를 밟았다.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1부 강호다운 저력을 뽐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구는 대대적인 선수단 정비에 나섰다. 우선 이병근 대구 감독과 결별했다. 새로운 사령탑으로 브라질 출신 알렉산더 가마 감독을 데려왔다. 가마 감독은 태국 리그에서 부리람, 치앙라이 등을 이끌며 총 12회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다. 특히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와 2011년 한국 대표팀에서 각각 감독과 코치로 연을 맺은 바 있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3인방인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 등과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지난 시즌 각각 9골·7도움, 10골·5도움을 기록한 팀 내 최고 공격 자원이다. 지난해 여름에 늦깎이 합류한 라마스도 미드필더로 17경기에 나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던 수비수 홍정운과도 함께한다.

대구는 홍철 영입에도 성공했다. 울산 현대 소속이었던 홍철은 지난 시즌 부상과 사생활 논란 등으로 시즌 38경기 중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해 전북 현대와 한창 순위 경쟁 중이었던 시즌 막판에는 4경기 모두 결장했다. 여름까지 꾸준히 경기에 나서다 ‘영플레이어상(신인왕)’을 받은 수비수 설영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는 홍철(오른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홍철은 K리그 통산 306경기에 출전해 14골·42도움을 올린 베테랑 수비 자원이다. 여전히 측면 수비에 강점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 김진수(전북)와 함께 붙박이 측면 수비수로 중용된다. 날카로운 패스 능력으로 빌드업(공격 전개)에 기여할 수 있기도 하다. 또한 2011년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홍철은 당시 코치였던 가마 대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대구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홍철이다. 지난 시즌 48실점으로 최다 실점 3위였던 대구는 측면 수비로 애를 먹었다. 황순민과 정승원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겨 출장 징계를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순민이 빠진 자리에 투입된 장성원마저 부상으로 고전했다. 대구는 중앙 수비수 김재우에게 측면을 맡기는 등 어려웠던 후반기를 보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 5골을 내주기도했으며,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에서는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홍철 영입으로 수비력을 보강한 대구는 다가오는 2022시즌에도 상위권에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세드가(세징야+에드가)' 듀오가 건재한 대구 공격진은 큰 문제가 없다. 관건은 수비다.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 마침 대구는 리그뿐 아니라 ACL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답게 홍철이 대구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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