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김의성 "'연기 잘한다' 보다 '좋은 파트너' 평가 원해"

조연경 2022. 1. 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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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배우 김의성, 사람 김의성의 마음가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의성은 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이 마음을 움직이냐"는 질문에 "나는 작품을 고를 때 주로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냐'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의성은 "그 다음엔 '이 캐릭터가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모티브를 갖고 움직이나'를 본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가. 내가 일해본 사람인가, 혹시 양아치는 아닌가'도 중요하다. '내 연기에 어떤 대가를 치르느냐'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그건 돈이 아니라 존중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김의성은 나이를 떠나 전 연령층의 스태프, 배우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배우로 유명하다. 후배 배우들 역시 김의성을 '선배'라고 칭하기 보다는 '좋은 친구'라고 표현한다. 이에 대해 "한창 꼰대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특별한 비결이 있냐"고 묻자 김의성은 "기본적인 마음이, 내 마음 안에는 나이가 없다. 그런 개념이 없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아는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안다. 그들에 대한 존중은 해야 하니까. 근데 나와 동갑이거나 어리면 다 똑같이 대한다. 한 살 많거나 한 살 어리면 무조건 친구다. 그렇게 막 살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몇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촬영장에 가면, 50대 중후반이 대부분 그 현장에서 나이가 제일 많다. 거기에 남자, 배우라고 하면 강자 중에 강자 중에 강자다. 내가 농담만 조금 날카롭게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기분 나쁘거나 무섭게 생각하고 바로 움츠러든다. 그걸 내가 너무 잘 안다"며 "그래서 불평 불만을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얌전히 착하게만 있어도 너무 지나치게 나를 조심하고 너무 많은 배려를 해준다. 근데 거기에서 굳이 꼬투리를 찾아내고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하찮은 짓이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또 "나는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저 배우는 연기를 진짜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 보다, '저 배우는 같이 일하면 진짜 좋은 파트너'라는 평을 듣고 싶다. 플러스로 '돈 주는 만큼은 연기를 하는 배우?'"라며 웃더니 "그 정도 평은 받고 싶다. 그래야 나도 꾸준히 길게 일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저 분은 좋은데 어려워, 피곤해, 저번에 누구랑도 그랬잖아' 그런 이야기 안 듣고 싶다.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잘 일하고 싶다. 그런 절실함에 하는 노력도 있다"고 진심을 표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김의성은 이번 영화에서 연기한 특송 전문 백강산업 대표 백사장으로 분해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특송 의뢰를 받는 프로 비즈니스맨이자 은하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다. 영화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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