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1000억이라니' KBO리그 폭탄 돌리기? [김윤일의 역주행]

김윤일 2022. 1.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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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인기가 기울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역대급 돈 잔치로 귀결됐음에도 KBO리그의 상황은 썩 좋지가 않다.

여기에 NC 다이노스발 술자리 파문에 이어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도쿄올림픽에서의 졸전 등으로 KBO리그의 가치와 인기가 하락하는 중이다.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단 1개팀만이 적절한 투자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비판의 폭탄을 그대로 떠안을 2022시즌 KBO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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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구단이 FA와 계약하며 100억원 이상 지출
우승 차지할 단 1팀 제외, 무리한 투자 비판 직면
100억대 계약을 품게 된 나성범(왼쪽부터)-김재환-김현수-양현종-박건우. ⓒ 뉴시스

프로야구의 인기가 기울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악재가 터지며 구단 수입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일부 구단들은 선수 영입을 위해 돈 보따리를 풀었고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졌다.


마무리가 되어가는 2022시즌 FA 시장은 역대 최대 금액 971억원의 돈이 오갔다.


무려 5명의 선수들이 100억대 계약을 품었고 준척급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금액을 따내면서 다시 한 번 FA 시장에 몸값 거품이 휘몰아쳤다.


최고액을 따낸 주인공은 KIA로 이적한 나성범이다. KIA 구단은 나성범에게 역대 최고액 타이인 150억원을 안겼고 미국서 돌아온 양현종과도 103억원에 계약하며 단 2건의 계약으로 253억원의 지출이 발생하게 됐다.


최근 상위권으로 도약한 LG 역시 캡틴 김현수를 115억원으로 붙잡은데 이어 발 빠른 중견수 박해민을 4년 60억원에 계약하며 외야를 보강했다. 여기에 허도환까지 데려온 LG는 이번 겨울 179억원을 썼다.


왕좌 복귀를 노리는 NC 다이노스는 나성범을 놓쳤지만 박건우와 손아섭을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164억원을 지출, 다시 한 번 KBO리그의 대표적인 큰 손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나란히 올랐던 KT와 두산도 100억원대의 자금을 풀며 집토끼를 잡았고 삼성과 한화 역시 전력 유출을 막는데 성공했다. 반면, FA 시장의 분위기가 과열됐다고 판단한 키움과 SSG, 롯데는 큰 움직임 없이 스토브리그를 마감할 전망이다.


각 구단 FA 계약.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급 돈 잔치로 귀결됐음에도 KBO리그의 상황은 썩 좋지가 않다.


구단의 주 수입원인 관중 입장이 2년 연속 금지 또는 제한된 가운데 이와 같은 악재는 다가올 2022시즌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NC 다이노스발 술자리 파문에 이어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도쿄올림픽에서의 졸전 등으로 KBO리그의 가치와 인기가 하락하는 중이다. 여기에 TV 및 인터넷의 시청률도 전년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그런데도 일부 구단들은 성적 상승을 위해 FA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특급 FA 영입이 곧 팀 전력의 상승’이라는 공식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FA를 통해 전력의 퍼즐을 맞췄던 2015년 두산, 2017년 KIA, 2020년 NC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좋은 예다.


일각에서는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수의 팀이 100억원 넘는 돈을 써가며 전력 보강에 나섰고 이들은 ‘윈 나우’, 즉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단 1개팀만이 적절한 투자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비판의 폭탄을 그대로 떠안을 2022시즌 KBO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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