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 경제수석 사임 안일환, 2달 만에 OECD 대사 됐다

김영선 2022. 1. 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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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태'로 사실상 문책당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던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사임 2개월 만에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에 임명됐다.

건강상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안 전 수석이 사임한 지 약 2개월 만에 재외공관장으로 다시 임명된 것이다.

안 전 수석의 인사는 외교부의 춘계공관장 인사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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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태' 문책설도 나돌아
앞당긴 공관장 인사..대선 고려했나
안일환(왼쪽) 청와대 경제수석


‘요소수 사태’로 사실상 문책당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던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사임 2개월 만에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에 임명됐다.

외교부는 이런 내용의 ‘2022 춘계공관장 인사’를 4일 발표했다.

안 전 수석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대변인·예산총괄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예산실장·2차관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그는 현직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학자 등 다양한 분야 인사를 기용하는 특임공관장으로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수석에 대해 “경제·재정·통상 전문가로 OECD 부임을 통해 국익을 증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청와대 경제수석에 발탁된 안 전 수석은 같은 해 11월 교체됐다. 교체 당시 일각에선 안 전 수석이 청와대 내 ‘요소수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이었다는 점을 들어 문책성 교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안 전 수석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건강상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안 전 수석이 사임한 지 약 2개월 만에 재외공관장으로 다시 임명된 것이다.

안 전 수석의 인사는 외교부의 춘계공관장 인사 일환으로 이뤄졌다. 일러야 3월에 하던 춘계공관장 인사를 1월로 대폭 앞당긴 것을 두고 올해 3월 대선 및 5월 새 정부 출범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평소처럼 3월에 인사를 하면 부임 시기가 정부 교체기와 겹칠 수 있고, 자칫 인사를 못 하게 될 경우 인사 적체의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다음 정부에서 일하게 될 공관장을 현 정부에서 임명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인사 수요나 공석 장기화 문제, 기타 일정 등 종합적으로 여러 요소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외교부는 주LA총영사에 김영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시애틀총영사에 서은지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 등을 각각 기용했다.

시애틀의 경우 권원직 전 총영사가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초 귀임 조처됐고, LA는 박경재 전 총영사가 개인 사정으로 이달 1일부로 귀임하는 등 최근 모두 공석이 된 자리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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