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들어줘요! .. 경남 청소년, 2022년 대한민국에 바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2. 1. 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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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2022년 새해를 맞아 '경남 청소년이 2022 대한민국에 바란다'란 설문 조사를 시행하고 4일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원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교육, 의료 보건, 기타 등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2021년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이뤄진 설문조사에는 총 4369명의 청소년이 응답해 의견을 남겼으며 수집된 의견은 경남교육 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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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9명 응답, 정치·교육부터 백신 패스까지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4일 ‘경남 청소년이 2022 대한민국에 바란다’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수습기자]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2022년 새해를 맞아 ‘경남 청소년이 2022 대한민국에 바란다’란 설문 조사를 시행하고 4일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원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교육, 의료 보건, 기타 등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2021년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이뤄진 설문조사에는 총 4369명의 청소년이 응답해 의견을 남겼으며 수집된 의견은 경남교육 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남 청소년이 2022 대한민국에 바란다 설문조사의 영역별 응답.

정치 사회 영역에서는 올해 진행될 각종 선거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 교육감 투표 연령을 더 낮춰 학생들이 직접 교육감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정치와 선거에 관련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진주시의 한 중학생은 “대통령 후보가 어린아이부터 학생, 노인까지 모든 국민이 원하는 의견을 수렴해 공약을 내세우고 그 공약을 꼭 실현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거나 집값이 내려야 한다는 등 경제에 대한 우려와 탄소중립 실현, 육아휴직 확대 등 정치 사회 전반에 걸친 청소년의 생각도 나왔다.

문화 예술 영역에서는 비수도권 청소년이 문화체험을 할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문화 예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의견도 대다수였다.

양산시의 한 고등학생은 “학생이 오케스트라나 콘서트 등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관람 비용을 포함한 문화체험 장벽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예술 계열 학교가 아니더라도 문화 예술에 대해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전체 학교가 변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수학 수업이 기하학, 통계 등으로 나뉜 것처럼 문화 예술 교과목도 기타, 피아노, 댄스 등의 과목으로 나누자는 의견도 이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실제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과 사교육 등이 중심인 교육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창녕군의 한 고등학생은 “틀에 박힌 경쟁 교육은 이제 뿌리 뽑아야 할 때”라고 말했고, 양산의 한 중학생은 토론식 교육 도입을 요구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인권이 보호되는 교육환경과 학업 스트레스 완화에 대한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백신 패스에 대해 ‘자신의 몸에 대한 주권’이 존중돼야 하며 백신을 맞아라는 강요보다 공공보건에 대한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도 드러났다.

이 밖에 기후 위기와 전통문화 보존, 약자 보호, 채식 급식, 동물과 아동학대, 성폭력 등 폭넓은 분야에 관한 생각을 드러냈으며 정치권과 올해 치를 선거에 반영되길 바랐다.

경남교육청은 만 18세 선거권 행사와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선거 입후보 제한 나이 하향으로 본격적인 청소년 시민의 시대가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중용 교육연구정보원장 직무대리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협력해나가는 것이 곧 교육”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수습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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