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특송' 빌런 면한 김의성..박소담 찬양하는 박대민 감독

박상우 2022. 1. 4. 18: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의성 배우와 박대민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박소담을 크게 칭찬했다. 또한 청취자들에게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유쾌하게 어필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특송'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김의성과 연출을 맡은 박대민 감독은 4일 오후 방송된 KBS Cool 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에 출연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단독 주연을 맡은 박소담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송새벽, 김의성의 캐스팅 비화, 영화의 관전포인트까지 유익한 정보들을 한 보따리청취자들에게 전달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소재가 소재인 만큼 스릴 넘치는 자동차 추격 장면이 영화에서 비중 있게 등장한다.

김의성은 "이 영화의 백미는 카액션이다. 들이받는 카액션이 아니라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면서 피하는 액션이 매력적이다. 사실 이런 액션이 더 찍기 어렵다"며 영화만의 매력을 뽐냈다.

박대민 감독 역시 "아무래도 자동차 추격신이 많다 보니까 촬영하기 쉽지 않았다. 사고의 위험성도 있고, 특히나 올드카를 많이 쓰다 보니까 차량 상태가 좋지 못했다. 배터리도 자주 방전났다. 늘 사고를 대비하면서 신경이 곤두선 채 촬영에 임했다. 그만큼 멋있는 그림이 많이 담겼다"며 크게 자부했다.

김의성은 극 중 백사장 역을 맡아, 돈만 되면 어떤 의뢰라도 다 받는 특송 전문 업체 백강산업의 대표로 분해 박소담과 호흡을 맞췄다. 평소 악역을 많이 맡아온 배우인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빌런을 연기하는지 궁금해하는 청취자들이 많았다.

박대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김의성은 악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김의성은 부드러운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워낙에 악역을 잘하시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그런 김의성의 이미지를 깨보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어주셨다기에 둘이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보기로 의기투합했다. 현장에서도 너무 큰 버팀목이 돼 줬다. 악역은 송새벽에게 줬다"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자신의 배역을 설명하며 "물건이든 사람이든, 불법적인 것이든 합법적인 것이든, 무엇이든 배달하는 업체의 사장이다"라며 "백사장은 뭔가 다방 같은 데 앉아 있을 것 같지 않냐. 그런 역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단독 주연인 박소담에 대한 칭찬은 거침없이 쏟아졌다. 김의성은 "사실 박소담이 '특송'에서 단독 주연이 처음이었지만, 십수 년 전부터 해왔던 것처럼 너무 잘해줬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 독종이고, 모든 걸 완벽하게 해냈다"며 고마워했다. 박대민 감독 역시 "박소담이 액션 연기가 이번이 처음인데 본인 스스로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정말 크더라. 합숙하듯이 몇주를 같이 연습했고, 연습할 공간이 없을 때는 호텔의 공간을 따로 빌려서 무술팀과 별도로 연습하더라. 모든 신을 대역 없이 촬영했다"며 박소담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박 감독은 "예전부터 워낙에 박소담 배우의 연기를 좋아했고,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특송이라는 직업이 조금 낯선 면이 있다. 그런 배역을 박소담이 해주면 관객들이 한순간에 몰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박소담을 캐스팅한 이유를 덧붙였다.

송새벽의 캐스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송새벽은 관객들에게 코믹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특송'에서는 그걸 깨고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분들도 아마 신선하게 느낄 것 같다. 현장에서 송새벽의 악역 연기는 정말로 놀라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둘은 '본인 인생에서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했다. 김의성은 "나에게 영화란 소중한 밥벌이다. 일을 해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소중한 행위다. 그 일이 즐겁기까지 하니 얼마나 더 소중하냐"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난 연기하면서 죽는 역할도 많이 맡아봤다. 개런티만 맞춰주면 앞으로 더 많이 죽을 수 있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영화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을 드러냈다.

박대민 감독 역시 "영화는 내게 즐거운 취미이자 생계수단이다. 만드는 일이 즐겁지 않으면 취미로만 남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너무 재밌다"며 남다른 영화 사랑을 전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