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어 없는 맨유, 너무 뻔한데' 랑닉 둘러싼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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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랑닉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도입한 4-2-2-2 포메이션이 논란에 휩싸였다.
랑닉 감독의 전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리고 활동량 많은 선수가 다수 필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맨유의 전방에 37세인데다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지는 호날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4-2-2-2의 구현은 쉽지 않다.
랑닉 감독은 맨유의 소방수로 부임해 컴대회 포함 3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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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랄프 랑닉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도입한 4-2-2-2 포메이션이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원더러스가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황희찬이 결장한 가운데 울버햄턴은 8위로 올라섰다.
브루누 라즈 울버햄턴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의 전술적인 약점을 지적했다. "우리 팀이 제일 중요시한 건 맨유 풀백의 위치였다. 윙백이 공격 중인지 수비 중인지 그들의 위치만 봤다"며 맨유가 윙어 없이 풀백에게 큰 짐을 지우는 전술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랑닉 감독의 4-2-2-2 포메이션은 전방 4명이 직사각형 모양 블록을 만들어 전방압박을 할 때 위력이 배가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랑닉뿐 아니라 많은 감독이 구사해 효과를 본 전술이다. 그러나 라즈 감독은 "벤치에 보니까 맨유는 수비 블록을 만들 때 에딘손 카바니(맨유 공격수)가 후벵 네베스(울버햄턴 미드필더)를 압박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공격수)가 코너 코디(울버햄턴 스위퍼)를 제어하려 하고, 윙어들이 중앙으로 들어오더라. 그래서 측면에는 공간이 많았다. 이 점 때문에 넬송 세메두와 마르살이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맨유의 중앙 지향적 압박 형태 덕분에 울버햄턴 윙어들이 편했다는 이야기다.
랑닉 감독 역시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랑닉 감독은 "압박이 전혀 안 됐다. 압박을 시도했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상대가 중원에 과부하를 걸었고, 윙백을 통해 공격했다"며 "늘 균형이 중요하다. 공격 기회의 창출과 수비할 때 얼마나 촘촘하게 막느냐의 균형이다"라며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말했다.
랑닉 감독의 전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리고 활동량 많은 선수가 다수 필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맨유의 전방에 37세인데다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지는 호날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4-2-2-2의 구현은 쉽지 않다. 기존 맨유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공격 자원이었던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이날 벤치에서 출격했고, 비교적 이른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전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랑닉 감독은 맨유의 소방수로 부임해 컴대회 포함 3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울버햄턴전이 첫 패배였지만, 최근 승점보다도 경기력 측면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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