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 피로감에 '위드코로나' 시험대..美·英은 자발적 셧다운

권지혜,임송수 2022. 1.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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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시안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2주째 전면 봉쇄된 데 이어 허난성 위저우시에서도 이틀 연속 무증상 감염자가 나와 110만명 주민 전체가 자가 격리됐다.

중국은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초강력 방역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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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우시,110만명 자가격리
"봉쇄 13일째 시안 분노 임계점"
美·英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할 사람 없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지난 2일 주민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검사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시안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2주째 전면 봉쇄된 데 이어 허난성 위저우시에서도 이틀 연속 무증상 감염자가 나와 110만명 주민 전체가 자가 격리됐다. 중국은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초강력 방역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선 자발적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위저우시에서는 최근 이틀 동안 3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위저우시 당국은 주민들을 자가 격리시키고 외출을 엄격히 제한했다. 또 통행 허가증을 가진 차량만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미 CNN방송은 봉쇄 13일째에 접어든 시안 주민들이 음식과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에 따른 분노가 임계점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시안은 지난달 9일 집단 감염이 발생해 같은 달 23일부터 도시가 전면 봉쇄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명을 넘어섰다. 시안시 당국은 식량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SNS에는 정부 구호품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불만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방역 요원들이 음식을 사서 귀가하던 주민을 집단 폭행해 구류 처분을 받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한동안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중국은 대중의 인내가 한계에 달하더라도 제로 코로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려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에선 민간과 공공 부문 가릴 것 없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봉쇄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지만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이 인력 부족 탓에 자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빅4’ 항공사 중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출근을 못 하는 직원들이 늘어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경찰, 소방관, 구급요원 등 공공부문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애플, 구글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초로 예상했던 사무실 출근 시점을 줄줄이 연기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부문에 대규모 결근 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영국 곳곳에선 쓰레기 수거가 중단됐고 일부 기차 노선은 임시 시간표대로 운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가 부족하면 반을 합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방역 규제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임송수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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