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해진 거래절벽..지난해 11월 주택 매매량, 1년 전보다 43% 급감

문지민 2022. 1.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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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거래량은 증가
지난해 11월 주택 매매량이 1년 전보다 4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3동 일대 아파트 단지 (매경DB)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 영향과 대선 국면 속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관망세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총 6만71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다고 1월 4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10.8%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1~11월 누적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96만139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감소폭이 수도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2만636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줄었으며 지방은 4만794건으로 46.1% 감소했다. 그러나 11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수도권의 감소폭이 더 크다. 지난해 1~11월 누적 거래량은 수도권이 45만76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지방은 10% 감소한 50만3743건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1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4만11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15.7%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63만86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줄었다. 아파트 외 거래량은 2만60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전월 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11월 누적 거래량은 32만2699건으로 오히려 3.8% 증가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9만29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월세 거래량은 8만66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 10만63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전월 대비 1.2% 늘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213만61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인 171만87건과 비교해도 24.9%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11월 전·월세 거래량이 수도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1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2만83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전월 대비 1% 늘었다. 이에 비해 지방은 6만460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전월 대비 7.1% 오르며 증가폭이 크다. 다만 지난해 1~11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수도권과 지방이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까지 수도권의 전·월세 거래량은 145만27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지방은 68만3393건으로 6.7%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27.2%, 지방은 2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주택 매매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신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중동 국면의 연장선상에서 연말 관망 심리가 한층 심화됐다”며 “전국 주택 매매 시장은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 여야 대선 후보의 양도세·보유세 공약 등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 확대에 따라 당분간 관망 여건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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