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 또 판쳐..불닭볶음면 포장지도 베꼈다

김성훈 2022. 1.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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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국내 식품을 모방한 '짝퉁'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국내 식품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최대 K푸드 모조품 생산·유통기업인 청도태양초식품, 정도식품을 상대로 지식재산권(IP)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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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단도용에 국내 업계 소송
모조품 계속 늘어.."더이상 안돼"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왼쪽)과 중국 업체가 생산한 불닭볶음면 모조품. 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중국에서 국내 식품을 모방한 ‘짝퉁’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국내 식품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최대 K푸드 모조품 생산·유통기업인 청도태양초식품, 정도식품을 상대로 지식재산권(IP) 소송을 제기했다. 협의체엔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등이 포함됐다.

중국 청도태양초식품과 정도식품은 현지에서 인기인 한국 식품의 상표·디자인을 도용한 제품포장에 ‘사나이’라는 한글 브랜드를 부착한 유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CJ제일제당의 다시다·하얀설탕·꽃소금, 대상의 미원·멸치액젓·청정미역, 오뚜기의 옛날당면 등이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경우 포장지를 얼핏 보면 정품과 모조품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검은색 바탕에 조리된 음식사진, 캐릭터까지 유사하게 그려져 있고 오른쪽 하단에는 한글로 ‘불닭볶음면’이 쓰여 있다.

대상 청정원의 미원 맛소금(왼쪽)과 중국 업체가 생산한 맛소금 모조품. 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대상 청정원의 미원 맛소금도 마찬가지다. 흰색과 주황색으로 채워진 바탕과 네모칸 속 맛소금 고유의 디자인까지 그대로 붙여넣었다.

그간 개별 기업이 중국 모조품에 대한 행정 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업계가 공동으로 상표권 침해 소송에 대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식품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중국에서 국내 기업 상표를 무단 도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의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근 국내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드랍’은 중국에서 상표권을 무단 도용하고, 상표권 사용 허가를 받았다는 위조 서류로 가맹점 모집에 나선 현지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설빙 또한 지난해 메뉴와 상표 등을 똑같이 베껴 장사한 중국의 한 빙수업체에 대해 중국 상표평심위원회(특허청)에 상표권 무효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업계는 이번 소송이 한국 식품의 IP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모방 업체들에 경각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이번 소송은 식품업계 주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공동대응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IP 침해대응의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소송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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