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행운 기원하는 '클래식 향연'.. 신년음악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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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음악회는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새해 첫날 혹은 첫 달에 열리는 콘서트다.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맞아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도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시작을 알리는 것은 4일 국립정동극장의 신년음악회 '호기(虎氣): 범의 기운'이다.
극장 설립 27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신년음악회로 전통·클래식·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무대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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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6일 시민 위로 음악회
빈필 공연 9일 밤 KBS 녹화중계
신년음악회는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새해 첫날 혹은 첫 달에 열리는 콘서트다. 가장 유명한 것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필)가 1월 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5분 여는 음악회다. 워낙 인기가 높아 같은 프로그램을 연주하는 12월 31일 전야 콘서트, 30일 프리뷰 콘서트까지 만들어졌다. 오스트리아에서 1959년부터 녹화 중계되다가 89년 처음 생중계된 이 음악회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90개국에 생중계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메가박스에서 1일 저녁 생중계됐으며 9일 밤 KBS에서 녹화 중계된다.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맞아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도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열리는 사례가 많았지만, 올해는 대부분 대면으로 열린다.
시작을 알리는 것은 4일 국립정동극장의 신년음악회 ‘호기(虎氣): 범의 기운’이다. 극장 설립 27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신년음악회로 전통·클래식·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무대로 꾸민다.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단인 포르테 디 콰트로, 뮤지컬 음악감독 이성준, 소리꾼 정지혜 정보권, 기타리스트 백하형기, 국악팀 줄헤르츠,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타악팀이 출연한다. 민화 속 호랑이를 다양한 영상으로 제작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의전당이 1989년부터 매년 공동주최하는 신년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일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예술의전당 네이버TV와 유튜브, KBS 유튜브와 모바일앱 myK에서 생중계하는 이번 음악회는 최수열이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과 함께 소프라노 임선혜, 바리톤 김기훈, 피아니스트 손열음 박재홍,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한재민 등 스타 연주자들과 다문화 어린이합창단 아름드리가 참여한다.
예술의전당은 독자적으로 가곡 신년음악회 ‘2022 굿모닝 가곡’을 7일 두 차례 개최한다. 이 음악회는 공식 신년음악회라기보다 최근 가곡 활성화 운동을 펼치는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의 기획이다. 양재무가 지휘하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소프라노 박미자 김순영, 테너 김재형, 바리톤 고성현, 이마에스트리 합창단이 출연한다. 배우 김명곤이 변사로 출연하는 게 특징이다. 예술의전당은 2021 송년음악회도 가곡으로 채웠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힘내요_서울시민’이란 타이틀의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필 상임지휘자 출신으로 최근 유럽에서 주가를 올리는 성시연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한다.
국립극장은 14일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신년음악회를 연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선 작곡가 손다혜가 쓴 ‘하나의 노래, 애국가’를 초연한다. 크로스오버 작곡가 양방언과 남성4중창단 라비던스가 자신의 대표곡을 들려준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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