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대상에 손보미 '불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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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이 주관하는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손보미의 소설 '불장난'이 선정됐다.
손보미 작가는 수상소감으로 "고등학생 시절 '현대문학'에서 은희경 소설가의 '붙임파리'를 읽었고, 한동안 나는 그 소설에 붙잡혀 있었다. 이후 이 작품이 '아내의 상자'라는 제목으로 이상문학상 수상작이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십여 년 전,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얼얼하게 만든 소설과 내 '불장난'이 같은 상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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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학사상이 주관하는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손보미의 소설 ‘불장난’이 선정됐다.
‘불장난’은 일종의 성장소설로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겪는 정서적 불안과 내적갈등을 통과의례의 서사적 틀 속에서 치밀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손보미 작가는 2009년 문단에 등단한 중견작가다. 지금까지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중편소설 '우연의 신',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등을 출간해 소설적 상상력의 탁월함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손보미 작가는 수상소감으로 “고등학생 시절 ‘현대문학’에서 은희경 소설가의 ‘붙임파리’를 읽었고, 한동안 나는 그 소설에 붙잡혀 있었다. 이후 이 작품이 ‘아내의 상자’라는 제목으로 이상문학상 수상작이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십여 년 전,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얼얼하게 만든 소설과 내 '불장난'이 같은 상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세련된 언어표현과 섬세한 내면묘사, 그리고 절제된 감정과 거기서 비롯되는 서사적 긴장을 처리하는 기법의 탁월(하다)”며 “사춘기의 상처와 치기, 갈등과 추억, 수치심과 굴욕감, 외로움과 열정, 금기 파괴의 열망에 대한 형상화를 통해 글쓰기의 기원과 욕망을 인상적으로 되돌아본 수작”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흥미롭게 단번에 읽히지만, 또다시 처음부터 정독하면 소름을 돋게 한다”며 “‘작가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호평했다.
이 외에 우수작은 ▲강화길 '복도'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서이제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염승숙 '믿음의 도약' ▲이장욱 '잠수종과 독' ▲최은미 '고별'이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며, 우수작 재수록료는 각 500만원이다.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1월 안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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