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빼고 다 바꾼다" 국민의힘 선대위 전면 쇄신 (종합)

이현주 2022. 1. 3.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3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원내 지도부 등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전날 윤 후보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 새시대준비위원장 등이 윤 후보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병준·김한길 사의 표명
원내 김기현·김도읍 사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갑작스럽게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돌아오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3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원내 지도부 등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계기로 윤 후보는 선대위를 전면 쇄신하고 재조직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선대위를 사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의중대로 차기 선대위가 꾸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먼저 원내지도부가 사의 표명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우리 모두가 완전히 쇄신해 겸허하고 낮은 상태로 새로운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하겠다"면서 원내대표직과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이날 의총에서 "국민의힘에 정권 교체하라고 명령했지만 저희 내부 문제로 국민의 명령을 어기고 있다"면서 "저희에게는 정권교체하라는 국민 명령을 어길 그 어떠한 권한도 자격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건, 당대표건 의원이건 당원이건 모두가 정권교체라는 국민 명령을 반드시 따르고 수행해야 한다"면서 "이제 누가 선대위원장이다 누가 본부장이다 의미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영입 초반부터 이준석 당 대표와 마찰음을 냈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사퇴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했다. 이 대표를 저격해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되었다"며 쌓인 앙금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전날 윤 후보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 수석부위원장 사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젠더 논쟁이 불러온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후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 새시대준비위원장 등이 윤 후보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총괄 위원장은 사임의 뜻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다시 알려졌다.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 측은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윤석열 대선후보를 위한 '백의종군'을 하기로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자리에서 사선을 지킨다는 각오로 버티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변화와 단결을 위해 지금부터 정권교체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오직 윤 후보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온 힘을 모으며 후보 빼고 다 바꾼다는 방침으로 후보가 전권을 갖고 당과 선대위 이끌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