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철책 월북자, 1년 전 탈북자..간첩 아니다"

김용현 2022. 1.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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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원 고성군을 통해 월북을 한 사람의 신원이 2020년 11월 귀순했던 탈북민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월북자의 신원에 관해 "2020년 11월에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인원"이라며 "나이는 30대 초반이다. 이름은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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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자, 간첩활동은 사실 아닌 것으로 알아”
“월북자, 귀순 후 청소용역원 일해…경제적 어려움 겪어”
“월북자 관련 대북통지문 2회 발송…북, ‘잘받았다’ 응답”

이번 월북 사건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GP(감시초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강원 고성군을 통해 월북을 한 사람의 신원이 2020년 11월 귀순했던 탈북민으로 확인됐다. 이 탈북민은 귀순 후 청소용역원으로 일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간첩 활동을 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월북자의 신원에 관해 “2020년 11월에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인원”이라며 “나이는 30대 초반이다. 이름은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월북자는 지난 1일 낮 12시쯤 민간인 통제선 일대 CCTV에 포착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인 과정에서 2020년 11월 귀순한 인원과 인상착의가 동일하다 할 정도로 흡사했다”고 설명했다.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영상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귀순 이후 정보당국 조사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당국은 월북자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북자는 체중 50여kg에 신장이 작은 편으로, 왜소한 체구여서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월북자는 지난해 12월29일까지 당국과 연락을 했지만 30일부터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북자는 2020년 11월 귀순 후 청소용역원으로 일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은 그간 관리 당국과 연락에 비교적 잘 응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이 월북자가 간첩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리 규정에 따라 관리했고 (월북자는) 정보 접근이 자유롭지 않은 직업이었다. 정기적으로 관리가 됐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공용의점을 묻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이 세부적으로 확인 중으로 알고 있다.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이번 월북 사건과 관련해 한국군의 대북통지문을 받았다고 응답하면서도 이에 대한 답변은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통지문을 2번 발송했다. 북한은 수신은 잘했다고 2회 응답했다. 북한이 아무 반응 없는 게 아니고 수신은 했고 답변은 안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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