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사에서 정부 28번 언급..임기말 성과 강조

박세환 2022. 1. 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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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정부'라는 단어를 28차례 사용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정부를 10차례 언급했던 것에 비해 훨씬 많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위한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며 "임인년 새해에는 반드시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활기찬 일상 속에서 국민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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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2년 임인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정부’라는 단어를 28차례 사용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정부를 10차례 언급했던 것에 비해 훨씬 많다. 이번에는 통상적으로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국민’(24회)보다도 정부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19 대응과 부동산 문제 해결 등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세계’(19회)와 ‘국가’(15회)도 많이 언급했다. 한국이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국가에서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는 선도국가로 발전했음을 강조하다 보니 세계와 국가가 많이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를 들면서 방역과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경제’(29회)와 ‘코로나’(16회)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올해는 각각 14회와 7회에 그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회복은 임기 말까지 정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이 회복과 포용이라는 키워드에 이런 부분을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평화’는 지난해(6회)에 비해 2배 많은 12회 언급됐다. 임기 내 종전선언이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남북 대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 입장했다. 남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사랑의열매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다. 방역을 고려해 박경미 대변인과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등 일부 참모만 현장에 배석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는 20분간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충무실로 이동해 화상으로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인사회에는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정당 대표, 경제·종교·시민사회 각계 대표와 7명의 국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위한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며 “임인년 새해에는 반드시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활기찬 일상 속에서 국민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인년 새해 우리는 기호지세(騎虎之勢·도중에 물러설 수 없는 형세) 속에 있다. 퇴행해서는 안 된다”며 “호랑이를 타고 더욱 도약해야 한다.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진 우리가 상생과 통합의 힘으로 2022년을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5부 요인과 각계 대표들이 신년 덕담을 통해 올 한 해 나라의 평안함과 국민들의 건강, 소망 성취를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로 입원한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 차림으로 같이 화투를 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던 이수련 삼육서울병원 간호사는 모든 의료인과 국민들의 건강을 염원하면서 올해에는 꼭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TV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로 인기를 모은 안무가 모니카와 립제이도 인사회에 참석해 한국이 문화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를 소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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