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오피스텔도 양극화..이유는 '입지'?

조강욱 2022. 1. 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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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주거형 오피스텔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대구 태평로 일대에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도 72실 모집에 1만2941건이 접수돼 179.7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같은 해 3월 대구 중구 문화동 일대에 분양한 A 오피스텔의 경우 428실 모집에 13건의 청약에 접수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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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세권 등 입지 우수한 오피스텔 완판행진 이어가
주거 쾌적성에 브랜드까지 갖춘 오피스텔 더욱 인기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주거형 오피스텔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도심 중심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로 치솟는 반면 그렇지 못한 지역의 오피스텔은 외면받고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오피스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서울 신길동에 분양한 '신길 AK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총 96실 모집에 12만5919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1312 대1을 기록했다. 청약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돼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밤 12시까지 연장할 정도였다.

같은 달 경기 과천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도 청약 결과 평균 1398대 1 경쟁률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두 단지 모두 역세권에 교육, 녹지, 생활인프라 등이 풍부한 곳에 들어서는 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에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호반써밋 하이브파크' 오피스텔은 지난달 전용 84㎡ 46실 모집에 총 1만2000여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27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지는 아파트와 같이 조성되는 오피스텔인 만큼 아파트와 생활여건을 공유할 수 있다. 100실 미만이기 때문에 전매제한도 없다.

앞서 지난해 4월 대구 태평로 일대에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도 72실 모집에 1만2941건이 접수돼 179.7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대구 3호선 달성공원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오페라하우스,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북구청 등 생활인프라가 우수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같은 해 3월 대구 중구 문화동 일대에 분양한 A 오피스텔의 경우 428실 모집에 13건의 청약에 접수되는 데 그쳤다. 대구지하철 중앙역이 도보 15분 이상 걸리는 데다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입지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도 입지에 비례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천안 불당파크푸르지오 2단지'의 경우 2020년 10월 2억9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 오피스텔이 지난해 10월 5억원에 팔려 1년 새 2억원 이상 뛰었다. 단지는 주변에 천안불무초, 불무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천안종합운동장, 근린공원 등이 있어 입지가 우수한 편이다.

반면 역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안시 사직동 오피스텔 '현송타운' 전용 74㎡는 2020년 10월 1억4836만원에서 시세가 오르지 않고 그대로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규제가 적고 청약 문턱이 낮은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분양하는 족족 완판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면서 "특히 입지가 좋은 브랜드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새로 공급되는 알짜단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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