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롤링페이퍼·선물게임.. MZ세대의 연말연시 보내기

양한주 2022. 1. 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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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모임을 취소하는 등 '비대면 연말연시'를 보내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MZ세대는 온라인 롤링페이퍼, 선물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연말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 사이트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톡과 이프랜드 등 온라인 플랫폼도 이벤트를 준비해 이용자들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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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리를 꾸며줘' 폭발적 인기
온플 이벤트로 세밑 분위기 연출
SKT, 아티스트·팬 소통의 장 제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모임을 취소하는 등 ‘비대면 연말연시’를 보내는 이들이 늘었다. 길거리 역시 코로나19 이전의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오가는 인사와 정은 사라지지 않고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특히 MZ세대는 온라인 롤링페이퍼, 선물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연말 인사를 건네고 있다.

MZ세대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트리에 메시지를 남기는 온라인 롤링페이퍼 ‘내 트리를 꾸며줘’ 사이트의 모습. 내 트리를 꾸며줘 제공


지난달 19일 ‘내 트리를 꾸며줘’라는 이름의 사이트가 등장했다. 익명의 개발자 모임 ‘산타파이브’가 출시한 이 사이트에선 각자의 닉네임이 새겨진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수 있다. 주어진 링크를 공유하면 상대방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이 메시지가 트리에 장식처럼 걸린다. 메시지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열어볼 수 있었다. 일종의 온라인 롤링페이퍼인 셈이다.

이 사이트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참여한 이용자들은 ‘트꾸’(트리 꾸미기)라는 애칭으로 서비스를 부르며 서로에게 연말 인사를 남겼다. ‘팔로워’ 등 친구가 아니더라도 연말 인사를 남기는 훈훈한 광경도 연출됐다.

운영진들은 지난달 23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약 1000명의 사용자를 기대한 서비스가 최대 동시접속자 20만, 186만개의 트리, 2496만개의 메시지가 오가는 서비스로 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기준으로는 참여자 110만명, 메시지는 3500여만개까지 늘었다.

예상치 못한 인기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해커들은 온라인 채팅서비스 디스코드를 통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논의하고 실행했다. 공격에 참가했던 한 사람은 비판을 받자 자신의 SNS 계정에 “개발자들의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에서 공격용 코드를 올리고 이를 사용해 자신의 트리에 단시간에 10만건 이상의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공개하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DoS 공격과 이용자 급증으로 서버 비용도 훌쩍 뒤었다. 지난 24일 기준 870만원까지 서버 비용이 늘자 이용자들의 후원 물결이 이어졌다. 산타파이브는 23일부터는 웹페이지에 배너 광고를 붙여 서버 비용을 충당했다. 트리 서비스의 인기에 다른 개발자들이 방식과 디자인을 유사하게 만든 ‘복주머니’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비스를 이용한 김모(32)씨는 “코로나19로 연말에 지인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온라인으로 이렇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온라인 트리도 선물 받을 수 있어서 색다른 추억이 됐다. 선한 마음을 악용한 일부 해커들도 있었지만, 응원과 후원을 주고받는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단체 채팅방에서 선물을 보내면 랜덤 선물을 지급하는 선물게임 이벤트. 카카오톡 제공


카카오톡과 이프랜드 등 온라인 플랫폼도 이벤트를 준비해 이용자들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지난달 20~25일 ‘크리스마스 선물게임’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선물게임을 보낼 때마다 랜덤 선물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를 지급하는 식이다. 알림창을 클릭하는 사람에게 랜덤 또는 선착순으로 선물이 돌아간다. 순금 열쇠 펜던트부터 초콜릿 간식박스, 컵케이크 모양의 양말 세트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됐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K팝 페스티벌 등 비대면 행사를 마련했다. 이프랜드 제공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K팝 페스티벌 위크, 1인 크리에이터 축제 ‘다이아 페스티벌 2021’ 같은 행사를 마련해 아티스트·크리에이터가 팬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인기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의 아바타와 함께 아바타 댄스 플래시몹을 진행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해 연말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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