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플랫폼 2막①] '돌고 돌아' 팟캐스트, 그리고 소셜 오디오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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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영상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며 누구라도 쉽게 영상을 제작하고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가운데, 오래전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대상으로 지목받던 오디오 플랫폼은 트렌드의 흐름을 타고 제2막을 열었다.
팟캐스트가 라디오와 같이 일방 소통이었다면 소셜 오디오 플랫폼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토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쌍방형이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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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로, 소셜 오디오 플랫폼 가능성 확인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영상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며 누구라도 쉽게 영상을 제작하고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가운데, 오래전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대상으로 지목받던 오디오 플랫폼은 트렌드의 흐름을 타고 제2막을 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오디오 플랫포의 새로운 시대를 연 세대가 음성 매체의 원조인 라디오를 듣던 세대가 아닌, 오디오 콘텐츠를 적극 소비하고 만들어낸 ‘동영상 키즈’라는 사실이다.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신조어인 팟캐스트는 200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아이폰이 판매되기 시작한 2009년부터 한국에도 알려진 팟캐스트는 영상 기반의 유튜브와 달리 음성 기반의 콘텐츠로 진입 장벽이 낮고, 언제 어디서든 청취할 수 있다는 점, 듣는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초반에는 시사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현재는 예능, 문화, 경제, 상식, 종교, 연예, 외국어 등 장르와 범위도 다양하다.
국내에는 애플 팟캐스트, 팟빵, 네이버 오디오 클립, 팟티, 스푼, 팟프리카 등 여섯 개의 주요 플랫폼이 자리 잡았으며 음악 위주의 오디오 콘텐츠의 폭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위기도 있었다. ‘나는 꼼수다’, ‘김숙 송은이의 비밀 보장’,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등이 많은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팟캐스트의 파급력을 보여줬지만 영상의 밀려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이 보편화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집중을 요구하는 영상과 달리 다른 작업이나 일상, 여가 활동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오디오 서비스의 강점을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된 것이다.
경영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2020년 10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 규모였던 전 세계 팟캐스트 시장이 2025년엔 33억 달러(약 3조 7500억 원)로 5년 만에 3.3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최대 팟캐스트 서비스 팟빵은 1000만 명 이상이 듣고 있으며 연간 청취 시간이 2억 시간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네이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오디오 클립의 월간 방문자(MAU) 수는 3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3~18세 재생수가 200%, 19~29세 재생수가 48% 증가해 젊은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다. 넷플릭스도 내년 1월부터 코미디 라디오 방송 시작을 선언하면서 미디어 시장에 오디오 콘텐츠가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지난 2월 클럽 하우스가 등장하며 다른 조율의 오디오 플랫폼이 등장했다. 팟캐스트가 라디오와 같이 일방 소통이었다면 소셜 오디오 플랫폼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토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쌍방형이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을 비롯해 정치, 경제의 유명인들, 연예인들이 참여하며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는 올해 2월 915만 건을 정점으로 3월 272만 건, 4월 9만 5800건으로 급감했다. 비록 짧은 시간에 빛을 잃었지만, 오디오 플랫폼이 여전히 유효함을 다른 측면에서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시장에서 라이브 오디오 룸을, 트위터는 스페이스를 선보였다. 이어 스포티파이가 지난 6월 라디오 오디오 플랫폼 그린룸을 135개 시장에 출시했고, 카카오도 음성 기반 눈 음(mm)을 시장에 내놨다. 특히 카카오는 전문 크리에이터를 모집해 지원하고 카카오톡과 연계하며 영역을 넓히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김규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선임연구원은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뉴노멀 시대 오디오 포맷 기반의 새로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오디오 서비스는 편의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속성 조합으로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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