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손님 10명, 미쉐린 3스타 스시집의 평범한 비결[한 입 세계여행]
한 입 세계여행 - 일본 스시

스시 종주국 일본에는 미쉐린 별을 받은 스시야가 수두록하다. 하나 별 3개를 받은 스시야는 5곳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한 곳을 가봤다. 후쿠오카(福岡)의 ‘스시 교텐(行天)’이다. 도쿄(東京)와 교토(京都) 이외 지역에서 유일한 별 3개 스시야다. 2014년 미쉐린 가이드 후쿠오카 편이 나올 때 별 세 개를 달았고, 지금도 별 3개를 지키고 있다.




교텐 겐지에게는 독특한 루틴이 있었다. 스시를 딱 한 번만 쥐었다. 그는 “밥알 사이에 공기를 넣기 위해 한 번만 쥔다”며 “그래야 밥이 입 안에서 풀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방식의 니기리(握り·스시 잡는 법)를 혼테가에시(本手返し)라 한단다. 햅쌀은 수분이 너무 많아서 일부러 6개월 묵혀 쓴다고도 했다. 설명을 듣다 보니 교텐 겐지의 스시가 미쉐린 최고 등급을 받은 건, 최고급 식재료 때문만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작고 미미한 곳에서 만들어낸 차이 때문이었다. 이 작지만 깊은 차이를 설명할 때 그는 가장 열정적이었다.

스시를 선호하는 프랑스 미식 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적어도 스시가 맛있는 나라다. 바깥에서 볼 때 두 나라는 닮은 구석이 많다는 뜻이겠다. 지난달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한일관광진흥협의회를 열어 관광 교류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3년 만에 이뤄진 한일간 공식 관광 교류다. 어쩌다 보니 두 나라가 너무 멀어졌다.
글ㆍ사진=손민호 기자 ploveos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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