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아프리카 8개국 에이즈 환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시험

이지영 2021. 12. 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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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투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아프리카 8개국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효능 시험을 시작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약 1만4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연구는 남아공,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보츠와나, 말라위, 잠비아, 우간다, 케냐 등에서 실시된다. 연구명은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우분투’(응구니어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로 불린다.

코로나19 예방 네트워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연구위원회(SAMRC)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모더나 백신의 효능도 평가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HIV 보균자들에 대한 메신저 RNA(mRNA) 백신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첫 번째 시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인구 집단에 대한 최상의 백신 처방을 확인하는 것도 모색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HIV 감염의 70%를 차지한다. 남아공의 인구 13%에 해당하는 820만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유발하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고 있다.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에서 검출된 베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통제되지 않은 HIV를 가진 사람이 오랜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병원체의 돌연변이를 거쳐 출현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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