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성수기 앞둔 극장가 긴장..'비상선언' 등 신작 줄줄이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면서 연말 성수기를 앞둔 극장가는 침체에 대한 우려로 바싹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신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먼저 ‘관상’, ‘더 킹’을 선보인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해 내년 1월 극장가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던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각 부문에서는 방역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 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비상선언’ 개봉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9일로 개봉일이 잡혔던 미국 가족 영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내년 1월 12일로 개봉을 늦췄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봉을 일주일 앞둔 스페인 스릴러 영화 ‘피드백’ 역시 내년 1월 5일로 개봉을 미룬다고 스튜디오보난자가 전했다.
최근 언론 시사회를 마친 ‘킹메이커’ 측도 개봉일 연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이번 주로 잡혔던 주연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의 인터뷰 일정을 이날 취소했다.
배급사는 “새로운 방역 지침에 따라 개봉일 변경 여지가 있다”며 “개봉일 변경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금주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선거 드라마인 ‘킹메이커’는 ‘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대선 시즌과 개봉 시점이 맞물려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거론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는 11월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예매 관객 수 75만명을 넘기면서 오랜만에 호황을 맞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신작 개봉 연기가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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